9일로 끝나는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개인기록 부문별 1위 선수의 윤곽이 거의 드러나고 있다.
6일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6강 플레이오프 대진과 7∼10위의 순위가 정해지는 등 팀 순위는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했지만 개인 기록 부문은 큰 경쟁 없이 1위가 비교적 일찍 가려진 편이다.
먼저 득점은 전주 KCC의 타일러 윌커슨이 평균 21.7점으로 1위를 확정 지었다.
이번 시즌 한국 무대에 첫선을 보인 윌커슨은 리바운드에서도 9.8개로 2위에 오르는 등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평균 20점 넘게 득점한 선수는 윌커슨이 유일하다. 2011-2012시즌까지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애런 헤인즈(SK)는 평균 18.7점으로 2위다.
국내 선수로는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거론되는 조성민(KT)이 14.8점을 넣어 8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 역시 MVP 후보인 문태영(모비스)이 14.5점으로 9위다.
리바운드에서는 안양 KGC인삼공사 숀 에반스가 12개로 압도적인 1위다. 에반스를 제외하면 리바운드 10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도 없다.
키 200㎝의 에반스는 육중한 체구를 앞세워 골밑에서 강력한 모습을 과시했다. 하지만 그는 자유투 성공률 40.3%로 이 부문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김주성(6.6개), 이승준(6.5개) 등 동부 선수들이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전체 순위로는 12위, 14위다.
득점 1위를 국내 선수가 한 것은 2009-2010시즌 문태영(당시 LG), 리바운드 1위는 1998-1999시즌 서장훈(당시 SK)이 유일한 사례다.
어시스트는 김태술(인삼공사)이 5.5개를 기록해 4.7개의 김선형(SK)을 따돌리고 1위를 확정 지었다. 가로채기는 신인 김민구(KCC)가 1.8개로 1.7개의 제스퍼 존슨(삼성)을 앞섰다.
신인이 개인 기록 순위 1위에 오른 것은 2010-2011시즌 박찬희(인삼공사)가 가로채기 1위를 차지한 이후 3년 만이다.
비교적 경쟁이 치열한 부문은 3점슛 성공 개수다. 변기훈(SK)이 2.1개로 1위, 조성민이 2.08개로 2위다.
블록슛 부문에서도 허버트 힐(삼성)이 1.53개로 1.50개의 리카르도 라틀리프(모비스)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3점슛과 블록슛은 정규리그 최종일인 9일 경기가 끝나봐야 타이틀 수상자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