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LG 감독의 열망 “첫 우승 기회 왔다”

입력 2014.03.07 (22:17)

수정 2014.03.07 (22:24)

프로농구 김진 감독이 창원 LG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에 고무됐다.

김진 감독이 이끄는 LG는 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울산 모비스를 80-67로 꺾었다.

LG는 정규리그 1경기를 남기고 모비스와 공동 1위가 됐다.

마지막 경기에서 부산 KT를 잡으면 LG는 우승을 확정한다. 지더라도 모비스 역시 지면 우승은 LG의 차지가 된다.

1997년 창단한 LG는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준우승만 4번했다. 이번에 우승하면 첫 정규리그 정상에 오르는 셈이다.

이날 경기 전 LG 선수단 라커룸에는 '17년의 도전! 우리가 해낸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LG의 우승 열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경기 후 김진 감독은 "기회가 온 것 같다"며 "이런 기회가 또 올지 모르겠다"고 다소 들뜬 모습이었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김시래와 문태종을 영입하고 거물급 신인 김종규를 뽑았다. 여기에 러시아리그 득점왕 출신인 데이본 제퍼슨을 데려오면서 단숨에 우승 전력이 됐다.

김진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줬지만 (크리스) 메시가 어려울 때 들어와서 자기 역할 이상 해줬다"며 "문태종도 이기려는 의지가 매우 강했다"고 메시와 문태종을 승리의 공신으로 꼽았다.

아직 불안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어서 위기에서 노련미가 부족하다는 게 LG의 단점으로 지적된다.

김진 감독은 "경기 막판에 앞선에서 실수가 나온 건 옥에 티였다"며 "어린 선수들이 경험이 부족해서 나오는 실수인데 이런 부분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보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경기인 9일 부산 KT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김진 감독은 "KT도 쉽게 상대할 수 있는 팀은 아니다"라며 "홈에서 하는 만큼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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