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감독 맡은 할릴호지치, 8월 한국과 대결

입력 2015.03.13 (08:49)

수정 2015.03.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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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바히드 할릴호지치(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전 알제리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완패를 맛본 '태극전사'들이 오는 8월 열리는 2015 동아시안컵에서 일본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변신한 할릴호지치 감독을 상대로 설욕전을 펼치게 됐다.

일본축구협회가 차기 사령탑으로 선택한 할릴호지치 감독은 13일 일본 도쿄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구상을 전할 예정이다.

일본축구협회 이사회는 전날 이사회를 통해 할릴호지치 감독을 사령탑으로 확정했고, 할릴호지치 감독은 곧바로 프랑스 파리에서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달 3일 승부조작 의혹과 아시안컵 부진을 이유로 하비에르 아기레(멕시코) 감독을 경질한 일본축구협회는 차기 감독 후보군을 놓고 고심하다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를 16강까지 끌어올린 할릴호지치 감독을 선택했다.

연봉은 200만 유로(약 25억원)로 추정되는 가운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 보너스로 5천만엔(약 4억6천만원)을 주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브라질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과 맞붙은 알제리는 무려 4골을 쏟아내며 '홍명보호'를 2-4로 침몰시켰다. 2차전 패배로 한국은 1무1패가 되면서 사실상 16강 진출의 가능성이 사라졌다.

일본축구협회는 브라질 월드컵 당시 보여준 할릴호지치 감독의 지휘력을 인정했고, 결국 아기레 감독이 떠난 빈자리를 맡겼다.

특히 일본축구협회는 아기레 감독의 승부조작 의혹 때문에 곤욕을 겪으면서 이번 선발과정에서 후보에 오른 지도자들에 대한 신상 조사를 외부 기관에 맡기는 등 신경을 많이 썼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오는 8월 중국에서 열리는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이 국내 팬들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게 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올해 동아시안컵에서 일본, 중국, 북한과 맞붙는다.

8월 2일 중국과 먼저 맞붙는 슈틸리케호는 5일 일본을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과 할릴호지치 감독의 지략전이 예상된다.

슈틸리케호는 9일 북한과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동아시안컵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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