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기를 펴지 못하는 골잡이 라다멜 팔카오가 콜롬비아 국가대표로는 자존심을 살렸다.
팔카오는 30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이드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쿠웨이트의 평가전에서 2-1로 앞선 후반 29분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뽑았다.
팔카오는 국가대표로 24호 골을 꽂아 아르놀드 이과란이 세운 역대 콜롬비아 국가대표 최다 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과란은 1979년부터 1993년까지 콜롬비아 국가대표로 활약한 바 있다.
아울러 팔카오는 26일 바레인과의 평가전에서 2골을 뽑은 데 이어 중동 2연전에서 3골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알렸다.
AS모나코(프랑스)에서 뛰다가 올 시즌 맨유로 임대된 그는 22경기에 나와 4골을 올리는 데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맨유는 올 시즌 후 그를 4천350만 파운드(약 714억5천만원)에 완전 이적시킬지를 두고 결정하지만 현재 그의 이적 전망은 밝지 않다.
콜롬비아는 전반 22분 아벨 아길라르(툴루즈)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쿠웨이트에서는 수비수 메사에드 알 에네지(알 살미야)가 전반 46분 동점 골을 터뜨렸지만 콜롬비아는 후반 23분 에드윈 카르도나(몬테레이)에 팔카오까지 득점에 가세해 쿠웨이트를 3-1로 제압했다.
콜롬비아는 6월 칠레에서 열리는 남미축구선수권(코파아메리카) 출격을 대비해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