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사자 군단'의 주장 웨인 루니(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첫 A매치 선발을 앞둔 '새끼 사자' 해리 케인(22·토트넘)에게 애정어린 훈수를 뒀다.
루니는 31일(한국시간) 영국 신문 '더 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날 열리는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케인이 상대의 '더티 플레이'를 버텨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루니는 "이탈리아 수비수들은 영리하며 케인을 막기 위해 별 짓을 다할 것"이라면서 "케인은 이를 직시해야 하며 절대 좌절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케인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9골로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서면서 로이 호지슨 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찍고 잉글랜드 대표팀에 처음 합류했다.
지난 리투아니아와의 유로 2016 예선 5차전에 교체로 데뷔전을 치른 그는 그라운드에 투입 80초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과거 루니가 '신동' 소리를 들으며 화려하게 등장한 것처럼 케인도 잉글랜드 축구팬들을 들끓게 하고 있다.
이번 A매치를 앞두고 루니가 케인에 관해 언급한 인터뷰를 보면 경쟁심보다는 새끼 사자를 돌보는 유모의 마음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루니 역시 오랜만에 나타난 능력있는 후배가 자신처럼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해나가길 바라는 마음이 큰 것으로 보인다.
루니는 이날 인터뷰에서 "케인이 뭘 하든 그저 원하는 걸 하기만 하면 된다. 공을 잡고 수비진을 향해 달려가 슈팅을 하면 골이 될 것"이라며 후배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이어 "이탈리아는 유럽 팀 가운데 남미와 플레이 스타일이 가장 비슷한 팀"이라면서 "그래도 케인이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해온 대로만 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루니는 리투아니아전을 앞두고는 언론과 팬들을 향해 "케인에게 부담을 주지 말라"고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