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한국과 미국 양측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에서 만나 양국 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위 실장은 오늘(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양측은 이와 관련해 앞으로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한미동맹을 더욱 강력하게 발전시키는 방향을 논의했고 기타 당면 현안들에 대해서도 폭넓게 협의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에 가는 일정과 관련해 진전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위 실장은 "약간의 진전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것은 대체적인 공감대가 있었고 빨리 추진하자는데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점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조속히 추진하자는데 공감대가 있었고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것을 위해서 지금 진행 중인 여러 가지 협상들, 우선은 통상 관련, 무역 관련 협상이 진행 중에 있고 또 안보 문제 논의도 진행 중에 있다"며 "그 논의들을 내실화해서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준비해 나가자 하는 데 의견의 접근을 모았다"고 말했습니다.
위 실장은 또 관세 관련 이야기도 나눴다며 "세부 논의를 하지는 않았고 그럴 계제는 못 되었지만 전반적인 한미 간의 협상 전체에 대해 모양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관세 협상이 조속히 진전을 보여서 안보 문제를 논의하고 시너지를 이루는 상황이 되기를 기대하고 또 그렇게 노력해 나가자, 그리고 어떻게 협상을 하더라도 한미동맹의 신뢰와 동맹의 연대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시켜야 된다는 의견의 접근을 보였다"고 강조했습니다.
■ "나토와 협력 증대 심도 있는 논의…방산 분야 협력" 한편 위 실장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국과 나토 간에 다방면에서 실질 협력을 증대시킬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방산 분야에서 협력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한국과 나토 국장급 방산 협의체 신설에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것과 관련해 "주로 제가 신경을 썼던 것은 우리 정상께서 불가피하게 참석하시지 못한 사정에 대해 나토 측에 양해를 구한 것이 첫째였고, 둘째로는 나토 측과 파트너십을 계속 강화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전달하는 것이 의미였다"고 말했습니다.
■ "국제 평화·안보 위한 책임 있는 역할 수행 의지 천명" 위 실장은 "이번에 제일 중요한 회의는 나토와 인도·태평양 파트너 간의 특별 행사였다"며 "그 행사에서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한 나라로서 국제 평화, 안보를 위한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고 이를 수호할 역량을 갖춘 우방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는 우리 정부의 정책 방향을 재확인했다"며 "이를 통해 지난 20년간 꾸준히 발전해 온 한·나토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 심화해 나갈 기반을 더욱 다졌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의 참석은 민주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복귀를 알리는 차원을 넘어서서 외교와 안보 그리고 경제와 산업 전 분야에서 다시 뛰는 대한민국의 면모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