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학교스포츠 개혁의 가능성을 짚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우리나라와 미국의 학생 선수들 그 대조적인 현실을 통해 학교 스포츠 시스템을 왜 바꿔야 하는지 살펴봅니다.
정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권용웅(연세대 농구부): "수업도 열심히 하고 친구도 사귀고 싶어요."
독수리 농구부 1학년 용웅인 그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5월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된 후 수업은 물론 시험조차 볼 수 없습니다. 오로지 합숙 훈련 뿐입니다.
엘리트 스포츠만 강조해 온 국내 스포츠 현실에서 용웅인 학생이 아니라 그저 선수일 뿐입니다.
<녹취> 권용웅(연세대 농구부): "기말 시험이요. 중간고사도 못 봤는데"
학교에선 대한 농구협회에 협조 공문까지 발송했지만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답신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학업 성적과 관계없이 운동 실력만으로 대학 진학 특혜를 주는 체육 특기자 제도의 어두운 단면입니다.
<인터뷰> 김승기(청소년 농구 대표팀 감독): "선발 제도가 안 바뀌는데 농구 축구 야구만 잘하면 데려가는데 무슨 말을 더 합니까?"
같은 청소년 대표팀의 진수는 훈련 기간 중에도 공부를 멈추지 않습니다. 미국 고등학교에서 농구 유학 중인 진수는 3.8 만점에 3.2점을 받지 못하면 농구를 아무리 잘해도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없습니다.
<녹취> 김진수(청소년 농구 대표팀): "우린 시험 안 보면 그냥 농구 그만둬야 돼요."
10만 명에 이르는 학생선수들 중에서 프로선수가 되거나 지도자가 되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확률은 채 10퍼센트도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엘리트 스포츠 시스템은 여전히 학생 선수들에게 정상적인 교육 대신 가혹한 훈련과 비인간적인 폭력만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녹취> 진수: "돈 많이 못 모았어. 그런데 은퇴하면 뭐해서 먹고 살래"
<녹취> 현호: "우리나라 시스템은 왜 이러냐? 한국 시스템의 장점은 뭐야?"
<녹취> 용웅: "수많은 회식"
KBS 뉴스 정재용입니다
학교스포츠 개혁의 가능성을 짚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우리나라와 미국의 학생 선수들 그 대조적인 현실을 통해 학교 스포츠 시스템을 왜 바꿔야 하는지 살펴봅니다.
정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권용웅(연세대 농구부): "수업도 열심히 하고 친구도 사귀고 싶어요."
독수리 농구부 1학년 용웅인 그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5월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된 후 수업은 물론 시험조차 볼 수 없습니다. 오로지 합숙 훈련 뿐입니다.
엘리트 스포츠만 강조해 온 국내 스포츠 현실에서 용웅인 학생이 아니라 그저 선수일 뿐입니다.
<녹취> 권용웅(연세대 농구부): "기말 시험이요. 중간고사도 못 봤는데"
학교에선 대한 농구협회에 협조 공문까지 발송했지만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답신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학업 성적과 관계없이 운동 실력만으로 대학 진학 특혜를 주는 체육 특기자 제도의 어두운 단면입니다.
<인터뷰> 김승기(청소년 농구 대표팀 감독): "선발 제도가 안 바뀌는데 농구 축구 야구만 잘하면 데려가는데 무슨 말을 더 합니까?"
같은 청소년 대표팀의 진수는 훈련 기간 중에도 공부를 멈추지 않습니다. 미국 고등학교에서 농구 유학 중인 진수는 3.8 만점에 3.2점을 받지 못하면 농구를 아무리 잘해도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없습니다.
<녹취> 김진수(청소년 농구 대표팀): "우린 시험 안 보면 그냥 농구 그만둬야 돼요."
10만 명에 이르는 학생선수들 중에서 프로선수가 되거나 지도자가 되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확률은 채 10퍼센트도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엘리트 스포츠 시스템은 여전히 학생 선수들에게 정상적인 교육 대신 가혹한 훈련과 비인간적인 폭력만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녹취> 진수: "돈 많이 못 모았어. 그런데 은퇴하면 뭐해서 먹고 살래"
<녹취> 현호: "우리나라 시스템은 왜 이러냐? 한국 시스템의 장점은 뭐야?"
<녹취> 용웅: "수많은 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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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공부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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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08-19 21:16:59
- 수정2007-08-19 23:14:15
<앵커 멘트>
학교스포츠 개혁의 가능성을 짚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우리나라와 미국의 학생 선수들 그 대조적인 현실을 통해 학교 스포츠 시스템을 왜 바꿔야 하는지 살펴봅니다.
정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권용웅(연세대 농구부): "수업도 열심히 하고 친구도 사귀고 싶어요."
독수리 농구부 1학년 용웅인 그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5월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된 후 수업은 물론 시험조차 볼 수 없습니다. 오로지 합숙 훈련 뿐입니다.
엘리트 스포츠만 강조해 온 국내 스포츠 현실에서 용웅인 학생이 아니라 그저 선수일 뿐입니다.
<녹취> 권용웅(연세대 농구부): "기말 시험이요. 중간고사도 못 봤는데"
학교에선 대한 농구협회에 협조 공문까지 발송했지만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답신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학업 성적과 관계없이 운동 실력만으로 대학 진학 특혜를 주는 체육 특기자 제도의 어두운 단면입니다.
<인터뷰> 김승기(청소년 농구 대표팀 감독): "선발 제도가 안 바뀌는데 농구 축구 야구만 잘하면 데려가는데 무슨 말을 더 합니까?"
같은 청소년 대표팀의 진수는 훈련 기간 중에도 공부를 멈추지 않습니다. 미국 고등학교에서 농구 유학 중인 진수는 3.8 만점에 3.2점을 받지 못하면 농구를 아무리 잘해도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없습니다.
<녹취> 김진수(청소년 농구 대표팀): "우린 시험 안 보면 그냥 농구 그만둬야 돼요."
10만 명에 이르는 학생선수들 중에서 프로선수가 되거나 지도자가 되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확률은 채 10퍼센트도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엘리트 스포츠 시스템은 여전히 학생 선수들에게 정상적인 교육 대신 가혹한 훈련과 비인간적인 폭력만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녹취> 진수: "돈 많이 못 모았어. 그런데 은퇴하면 뭐해서 먹고 살래"
<녹취> 현호: "우리나라 시스템은 왜 이러냐? 한국 시스템의 장점은 뭐야?"
<녹취> 용웅: "수많은 회식"
KBS 뉴스 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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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용 기자 spoy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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