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4대 비전’ 공약 분석

<앵커 멘트>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보는 국민과의 약속 후보들이 선거 등록과 함께 내놓은 공식 공약집을 분석해봅니다.

오늘은 정동영 후보의 4대 공약을 정정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차별 없는 성장. 가족 행복 시대. 부패 없는 투명 사회. 위대한 한반도 시대.

정동영 후보가 내세운 4대 비전입니다.

차별 없는 성장의 핵심은 경제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입니다.

정 후보는 6% 경제성장으로 일자리를 250만 개까지 늘려 세계 10대 선진국으로 진입하겠다고 약속합니다.

또 양극화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는 비정규직 규모 축소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녹취> 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비정규직을 OECD 수준인 25% 수준으로 낮춰야 합니다."

강한 중소기업 5만 개와 글로벌 중견기업 2000개를 양성하고 한반도 철도망을 구축해 물류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도 내놨습니다.

어떻게 성장을 이루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재원을 마련해 나갈 지는 구체화되지 못했습니다.

평소 말해왔던 대학입시 폐지도 공식 공약에 포함됐습니다.

대학입시를 없애 공교육을 활성화시키고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녹취> 정동영: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는 사교육비에서 해방돼야 합니다."

하지만 대학 입시 없이 학생들의 우열을 어떻게 가릴 것인가가 우선적인 논란거립니다.

부패 없는 사회 실현을 위해 공직부패 수사처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는 참여정부가 추진하다 실현시키지 못한 정책을 다시 공약한 것입니다.

하지만 차별화되거나 진전된 접근책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정 후보는 개성공단 확대와 서해평화경제지대 구축도 20대 공약에 포함시켰습니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경제적인 이익으로 연결시키겠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녹취> 정동영: "개성공단 하나만으로 국민총생산 2.5% 추가 상승합니다."

<인터뷰> 정영근(선문대 국제경제통상학부/KBS 정책검증 자문위원): "현실성 있는 공약이 되기 위해서는 북한 쪽의 반응도 포함돼 있어야 합니다."

정동영 후보의 공약에 대해 주요 경쟁 후보 측에서는 일관성을 문제 삼고 나왔습니다.

<녹취> 나경원: "갑자기 자유시장론자처럼 행세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동안 맹렬히 정글 자본주의 비판했는데."

정동영 후보의 공약은 5년 전 대선 당시 자신이 소속됐던 새천년 민주당 공약과 틀은 비슷하지만 구체적인 정책과제에서는 차별성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정동영 후보가 내세우는 4대 비전과 10대 전략 그리고 20대 주요 정책 과제.

정 후보의 국정운영 방향을 담은 공식적인 약속에 대해 이제 국민들의 본격적인 심판이 시작될 차롑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