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선후보들이 내놓은 공약, 국민과의 약속을 점검해보는 순서입니다.
수능 성적이 발표된 오늘은 대학 입시제도와 관련한 주요 후보들의 공약을 짚어봤습니다.
박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 대학 입학시험은 내신과 수능, 논술로 이뤄져 있습니다.
내신은 학교 교육 정상화, 수능은 객관화된 학업 성취도 측정, 논술은 학생 선발 변별력 강화라는 각각의 존재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시험을 위해 따로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부담이 크고, 사교육비도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박예린(고3 수험생): "1학년 때는 내신이 중요하다고 해서 친구들 자퇴하고 그랬는데, 2학년 때는 논술이 중요하다고 해서 논술 학원으로 몰리고..."
<인터뷰> 민윤애(학부모): "학부모 입장이나 아이들 입장에서는 조금 간단하게 축소해서..."
이 때문에 모든 후보들은 대학입시제도의 단순화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 내용은 조금씩 다릅니다.
먼저 정동영 후보는 수능 폐지를 약속합니다.
<녹취> 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후보/지난달 5일): "대학입시를 폐지하고 선진국형 제도로 가야합니다."
내신 성적만으로 대학에 갈 수 있도록 만들어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고 사교육비를 줄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신을 신뢰하지 않는 대학들이 찬성할 것인지가 문제입니다.
이명박 후보는 본고사와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를 금지하는 3불 정책을 수정하고 대입 자율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명박(한나라당 후보/지난달 6일): "산업화 초기에 만든 획일적 ‘하향평준화’와 ‘3불 정책’을 금과옥조처럼 이 정부는 붙들고 있습니다."
수능과 내신의 반영 비율을 대학 자율에 맡긴 뒤 수능 과목을 축소하고, 2012년까지 학생 선발 자율권을 대학에 주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대학마다 입시 전형이 달라 학교 교육이 혼란을 겪게 되고, 입시 부정의 가능성도 커질 수 있습니다.
이회창 후보 역시 대학의 자율성을 강화하면서 대입 문제도 대학에 맡기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이회창(무소속 후보/지난달 22일): "자율적 방법에 의해 학생선발권 갖는 전형을 대학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회창 후보는 이와 함께 고교등급제에는 반대하지만 전국 단위 학업 성취도 평가를 실시해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공약합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고교등급제를 조장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권영길 후보는 대학 평준화를 통해 입시는 물론 학벌까지 없애겠다고 밝혔고, 이인제 후보는 논술 폐지를, 문국현 후보는 소득수준과 지역 등을 고려한 학생 선발 할당제를 공약했습니다.
<인터뷰> 정진곤(한양대 사회교육원장): "고교 교육 정상화와 대학의 적격자 선발이라는 대입 정책의 두 가지 목적이 동시에 달성될 수 있도록 각 후보들의 대입 정책이 더 다듬어지고 보완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나라의 대학 입시제도는 해방 이후 육십 년 동안 열 다섯 차례나 바뀌면서 수험생들을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백년지대계라는 말에 어울릴 수 있도록 공약의 지속 가능성 여부를 살펴야할 때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대선후보들이 내놓은 공약, 국민과의 약속을 점검해보는 순서입니다.
수능 성적이 발표된 오늘은 대학 입시제도와 관련한 주요 후보들의 공약을 짚어봤습니다.
박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 대학 입학시험은 내신과 수능, 논술로 이뤄져 있습니다.
내신은 학교 교육 정상화, 수능은 객관화된 학업 성취도 측정, 논술은 학생 선발 변별력 강화라는 각각의 존재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시험을 위해 따로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부담이 크고, 사교육비도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박예린(고3 수험생): "1학년 때는 내신이 중요하다고 해서 친구들 자퇴하고 그랬는데, 2학년 때는 논술이 중요하다고 해서 논술 학원으로 몰리고..."
<인터뷰> 민윤애(학부모): "학부모 입장이나 아이들 입장에서는 조금 간단하게 축소해서..."
이 때문에 모든 후보들은 대학입시제도의 단순화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 내용은 조금씩 다릅니다.
먼저 정동영 후보는 수능 폐지를 약속합니다.
<녹취> 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후보/지난달 5일): "대학입시를 폐지하고 선진국형 제도로 가야합니다."
내신 성적만으로 대학에 갈 수 있도록 만들어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고 사교육비를 줄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신을 신뢰하지 않는 대학들이 찬성할 것인지가 문제입니다.
이명박 후보는 본고사와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를 금지하는 3불 정책을 수정하고 대입 자율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명박(한나라당 후보/지난달 6일): "산업화 초기에 만든 획일적 ‘하향평준화’와 ‘3불 정책’을 금과옥조처럼 이 정부는 붙들고 있습니다."
수능과 내신의 반영 비율을 대학 자율에 맡긴 뒤 수능 과목을 축소하고, 2012년까지 학생 선발 자율권을 대학에 주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대학마다 입시 전형이 달라 학교 교육이 혼란을 겪게 되고, 입시 부정의 가능성도 커질 수 있습니다.
이회창 후보 역시 대학의 자율성을 강화하면서 대입 문제도 대학에 맡기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이회창(무소속 후보/지난달 22일): "자율적 방법에 의해 학생선발권 갖는 전형을 대학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회창 후보는 이와 함께 고교등급제에는 반대하지만 전국 단위 학업 성취도 평가를 실시해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공약합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고교등급제를 조장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권영길 후보는 대학 평준화를 통해 입시는 물론 학벌까지 없애겠다고 밝혔고, 이인제 후보는 논술 폐지를, 문국현 후보는 소득수준과 지역 등을 고려한 학생 선발 할당제를 공약했습니다.
<인터뷰> 정진곤(한양대 사회교육원장): "고교 교육 정상화와 대학의 적격자 선발이라는 대입 정책의 두 가지 목적이 동시에 달성될 수 있도록 각 후보들의 대입 정책이 더 다듬어지고 보완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나라의 대학 입시제도는 해방 이후 육십 년 동안 열 다섯 차례나 바뀌면서 수험생들을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백년지대계라는 말에 어울릴 수 있도록 공약의 지속 가능성 여부를 살펴야할 때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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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입시제도
-
- 입력 2007-12-07 21:21:01
- 수정2007-12-07 22:30:21
<앵커 멘트>
대선후보들이 내놓은 공약, 국민과의 약속을 점검해보는 순서입니다.
수능 성적이 발표된 오늘은 대학 입시제도와 관련한 주요 후보들의 공약을 짚어봤습니다.
박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 대학 입학시험은 내신과 수능, 논술로 이뤄져 있습니다.
내신은 학교 교육 정상화, 수능은 객관화된 학업 성취도 측정, 논술은 학생 선발 변별력 강화라는 각각의 존재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시험을 위해 따로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부담이 크고, 사교육비도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박예린(고3 수험생): "1학년 때는 내신이 중요하다고 해서 친구들 자퇴하고 그랬는데, 2학년 때는 논술이 중요하다고 해서 논술 학원으로 몰리고..."
<인터뷰> 민윤애(학부모): "학부모 입장이나 아이들 입장에서는 조금 간단하게 축소해서..."
이 때문에 모든 후보들은 대학입시제도의 단순화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 내용은 조금씩 다릅니다.
먼저 정동영 후보는 수능 폐지를 약속합니다.
<녹취> 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후보/지난달 5일): "대학입시를 폐지하고 선진국형 제도로 가야합니다."
내신 성적만으로 대학에 갈 수 있도록 만들어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고 사교육비를 줄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신을 신뢰하지 않는 대학들이 찬성할 것인지가 문제입니다.
이명박 후보는 본고사와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를 금지하는 3불 정책을 수정하고 대입 자율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명박(한나라당 후보/지난달 6일): "산업화 초기에 만든 획일적 ‘하향평준화’와 ‘3불 정책’을 금과옥조처럼 이 정부는 붙들고 있습니다."
수능과 내신의 반영 비율을 대학 자율에 맡긴 뒤 수능 과목을 축소하고, 2012년까지 학생 선발 자율권을 대학에 주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대학마다 입시 전형이 달라 학교 교육이 혼란을 겪게 되고, 입시 부정의 가능성도 커질 수 있습니다.
이회창 후보 역시 대학의 자율성을 강화하면서 대입 문제도 대학에 맡기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이회창(무소속 후보/지난달 22일): "자율적 방법에 의해 학생선발권 갖는 전형을 대학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회창 후보는 이와 함께 고교등급제에는 반대하지만 전국 단위 학업 성취도 평가를 실시해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공약합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고교등급제를 조장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권영길 후보는 대학 평준화를 통해 입시는 물론 학벌까지 없애겠다고 밝혔고, 이인제 후보는 논술 폐지를, 문국현 후보는 소득수준과 지역 등을 고려한 학생 선발 할당제를 공약했습니다.
<인터뷰> 정진곤(한양대 사회교육원장): "고교 교육 정상화와 대학의 적격자 선발이라는 대입 정책의 두 가지 목적이 동시에 달성될 수 있도록 각 후보들의 대입 정책이 더 다듬어지고 보완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나라의 대학 입시제도는 해방 이후 육십 년 동안 열 다섯 차례나 바뀌면서 수험생들을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백년지대계라는 말에 어울릴 수 있도록 공약의 지속 가능성 여부를 살펴야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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