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새해를 맞아 KBS는 우리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찾아보는 연속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한국 교육에 등돌린채 조기 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을 김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주요 도시의 웬만한 중고등학교에서는 어김없이 한국인 학생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 학교는 학생 4백 명 가운데 스무 명이 한국에서 온 학생들입니다.
한국보다 이곳의 학교생활이 훨씬 만족스럽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태운(미국 중학교 3학년) : "재미있게 공부도 하고 기타도 치고 필요하면 운동도 해서 한국보다는 좋은 거 같아서 지금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
아버지가 직장에서 귀국발령이 나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혼자서 다시 미국행을 택한 학생도 있습니다.
입시 위주의 획일적인 교육에 적응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광우(미국 고교 1학년/유학생) : "미국에서는 자유분방하면서도 공부를 시키는데 한국은 너무 대학 대학 이러고..."
영국에서도 한국인 학생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학교 성적만이 성공의 유일한 잣대인 한국에서 이른바 상위권이 아니었던 강지우 군은 앞날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유학에 나서면서 두려움이 앞섰지만 지금은 좋아하는 음악에 열중하며 작곡가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지우(영국 고교 1학년/유학생) : "한국에서 대학을 간다고 해도 음악대학인데 좋은 음악대학을 안가면 무시당하고 그러잖아요..."
아직 어린 학생들, 학교생활은 한국보다 좋다지만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고통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정우경(미국 중학교 2학년/유학생) : "한국 음식이 많이 먹고 싶을 때도 있고, 엄마도 가족도 다 보고 싶을 때도 있고..."
혼자 사는 외국 생활이 고달파도 그래도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싫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9년째 미국에서 혼자 공부하고 있는 김진실 씨도 한국을 떠난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진실(조기유학생 출신) : "정말 이거보다 좀 더 나은 삶은 없을까. 좀 더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다. 내가 암기하기 위해서 태어났나. 그런 질문을 굉장히 많이 했거든요."
물론 조기 유학이 성공적인 인생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고 오히려 실패할 위험도 큽니다.
그러나 조기 유학생은 꾸준히 늘어 한 해 약 3만 명에 이릅니다.
더 나은 교육 시스템을 찾아 한국을 떠나는 학생들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한국의 공교육이 어린 학생들을 낯선 타국으로 내몰고 있는 셈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새해를 맞아 KBS는 우리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찾아보는 연속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한국 교육에 등돌린채 조기 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을 김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주요 도시의 웬만한 중고등학교에서는 어김없이 한국인 학생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 학교는 학생 4백 명 가운데 스무 명이 한국에서 온 학생들입니다.
한국보다 이곳의 학교생활이 훨씬 만족스럽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태운(미국 중학교 3학년) : "재미있게 공부도 하고 기타도 치고 필요하면 운동도 해서 한국보다는 좋은 거 같아서 지금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
아버지가 직장에서 귀국발령이 나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혼자서 다시 미국행을 택한 학생도 있습니다.
입시 위주의 획일적인 교육에 적응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광우(미국 고교 1학년/유학생) : "미국에서는 자유분방하면서도 공부를 시키는데 한국은 너무 대학 대학 이러고..."
영국에서도 한국인 학생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학교 성적만이 성공의 유일한 잣대인 한국에서 이른바 상위권이 아니었던 강지우 군은 앞날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유학에 나서면서 두려움이 앞섰지만 지금은 좋아하는 음악에 열중하며 작곡가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지우(영국 고교 1학년/유학생) : "한국에서 대학을 간다고 해도 음악대학인데 좋은 음악대학을 안가면 무시당하고 그러잖아요..."
아직 어린 학생들, 학교생활은 한국보다 좋다지만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고통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정우경(미국 중학교 2학년/유학생) : "한국 음식이 많이 먹고 싶을 때도 있고, 엄마도 가족도 다 보고 싶을 때도 있고..."
혼자 사는 외국 생활이 고달파도 그래도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싫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9년째 미국에서 혼자 공부하고 있는 김진실 씨도 한국을 떠난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진실(조기유학생 출신) : "정말 이거보다 좀 더 나은 삶은 없을까. 좀 더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다. 내가 암기하기 위해서 태어났나. 그런 질문을 굉장히 많이 했거든요."
물론 조기 유학이 성공적인 인생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고 오히려 실패할 위험도 큽니다.
그러나 조기 유학생은 꾸준히 늘어 한 해 약 3만 명에 이릅니다.
더 나은 교육 시스템을 찾아 한국을 떠나는 학생들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한국의 공교육이 어린 학생들을 낯선 타국으로 내몰고 있는 셈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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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 유학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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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01-08 21:17:49
<앵커 멘트>
새해를 맞아 KBS는 우리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찾아보는 연속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한국 교육에 등돌린채 조기 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을 김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주요 도시의 웬만한 중고등학교에서는 어김없이 한국인 학생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 학교는 학생 4백 명 가운데 스무 명이 한국에서 온 학생들입니다.
한국보다 이곳의 학교생활이 훨씬 만족스럽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태운(미국 중학교 3학년) : "재미있게 공부도 하고 기타도 치고 필요하면 운동도 해서 한국보다는 좋은 거 같아서 지금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
아버지가 직장에서 귀국발령이 나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혼자서 다시 미국행을 택한 학생도 있습니다.
입시 위주의 획일적인 교육에 적응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광우(미국 고교 1학년/유학생) : "미국에서는 자유분방하면서도 공부를 시키는데 한국은 너무 대학 대학 이러고..."
영국에서도 한국인 학생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학교 성적만이 성공의 유일한 잣대인 한국에서 이른바 상위권이 아니었던 강지우 군은 앞날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유학에 나서면서 두려움이 앞섰지만 지금은 좋아하는 음악에 열중하며 작곡가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지우(영국 고교 1학년/유학생) : "한국에서 대학을 간다고 해도 음악대학인데 좋은 음악대학을 안가면 무시당하고 그러잖아요..."
아직 어린 학생들, 학교생활은 한국보다 좋다지만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고통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정우경(미국 중학교 2학년/유학생) : "한국 음식이 많이 먹고 싶을 때도 있고, 엄마도 가족도 다 보고 싶을 때도 있고..."
혼자 사는 외국 생활이 고달파도 그래도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싫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9년째 미국에서 혼자 공부하고 있는 김진실 씨도 한국을 떠난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진실(조기유학생 출신) : "정말 이거보다 좀 더 나은 삶은 없을까. 좀 더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다. 내가 암기하기 위해서 태어났나. 그런 질문을 굉장히 많이 했거든요."
물론 조기 유학이 성공적인 인생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고 오히려 실패할 위험도 큽니다.
그러나 조기 유학생은 꾸준히 늘어 한 해 약 3만 명에 이릅니다.
더 나은 교육 시스템을 찾아 한국을 떠나는 학생들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한국의 공교육이 어린 학생들을 낯선 타국으로 내몰고 있는 셈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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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kun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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