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내일 발사 재도전 ‘신중 또 신중’

<앵커 멘트>
재도전에 나선만큼 연구원들은 더욱 신중하게 점검에 점검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이곳 우주센터 안팎의 분위기 박원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발사 재시도를 하루 앞둔 오늘 한반도 남쪽 끝 나로 우주센터는 섭씨 30도 가까운 무더위 속에 긴장감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번 발사 직전까지 갔다가 갑작스러운 중지에 아쉬움을 삭혀야 했던 이곳 연구원들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혹시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생기지 않을까, 점검에 점검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경주(나로 우주센터장) : "상당한 피로감에 쌓여있지만, 내일 발사의 성공을 위해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발사 리허설에 맞춰 근처 바다에서는 안전 점검이 이뤄졌고, 우주센터 반경 15킬로미터 이내 해상도 통제되기 시작했습니다.

여수 평도와 광도 등 섬 지역 주민 20여 명은 내일 오전까지 대피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우주센터 주변 경계도 다시 강화됐습니다.

일반인 출입은 통제되고, 군과 경찰 소방 인원도 다시 배치돼 보안과 안전을 확보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내외신 기자 수백여 명도 취재 경쟁에 들어갔습니다.

KBS를 비롯한 각 방송사들도 현장 스튜디오를 재설치하는 등 나로호 발사 생중계를 위한 막바지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