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물리적 충돌 피했다”…불교계 안도

입력 2015.12.10 (21:07) 수정 2015.12.1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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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상균 위원장이 경찰 호송차에 탑승하는 순간까지 조계사 안에는 긴장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한 위원장의 자진 퇴거로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을 피하게 된 불교계는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2년 발전노조 파업 당시 조계사에 공권력이 투입됐습니다.

도피중이던 발전노조원들을 검거하기 위해서였는데, 수십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1998년 종단 내부 갈등에 따른 조계사 사태 때는 경찰 6천여 명이 투입돼 진압 작전을 벌였습니다.

역시 경찰과 승려 등 부상자가 속출해 불교계의 큰 상처로 남았습니다.

때문에 2008년의 광우병 대책위 지도부와 2013년 철도노조 관계자들이 조계사로 은신했을 때 경찰은 경내 검거 작전을 자제했습니다.

하지만 어제(9일) 오후 4시, 최후통첩 시각 다가오자 경찰은 13년 만에 다시 조계사 진입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지만 결국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의 결단으로 파국을 면했습니다.

<녹취> 일감(조계종 기획실장) : "서로 상생하고 화합할 수 있는 길을 찾느라고 시간도 좀 걸렸고 그나마 원만하게 정리가 되어서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계사 신도들도 이번 사태가 충돌 없이 해결되자 안도하고 있습니다.

<녹취> 설수연(조계사 신도) : "조계사 스님들과 총무원 스님들의 중재하에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서 다행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불교계의 심장부를 겨눴던 경찰의 한상균 위원장 검거 작전이 몇차례 고비를 넘기며 큰 물리적 충돌 없이 마무리되자 불교계 안팎은 안도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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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과 물리적 충돌 피했다”…불교계 안도
    • 입력 2015-12-10 21:08:07
    • 수정2015-12-10 22: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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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상균 위원장이 경찰 호송차에 탑승하는 순간까지 조계사 안에는 긴장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한 위원장의 자진 퇴거로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을 피하게 된 불교계는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2년 발전노조 파업 당시 조계사에 공권력이 투입됐습니다. 도피중이던 발전노조원들을 검거하기 위해서였는데, 수십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1998년 종단 내부 갈등에 따른 조계사 사태 때는 경찰 6천여 명이 투입돼 진압 작전을 벌였습니다. 역시 경찰과 승려 등 부상자가 속출해 불교계의 큰 상처로 남았습니다. 때문에 2008년의 광우병 대책위 지도부와 2013년 철도노조 관계자들이 조계사로 은신했을 때 경찰은 경내 검거 작전을 자제했습니다. 하지만 어제(9일) 오후 4시, 최후통첩 시각 다가오자 경찰은 13년 만에 다시 조계사 진입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지만 결국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의 결단으로 파국을 면했습니다. <녹취> 일감(조계종 기획실장) : "서로 상생하고 화합할 수 있는 길을 찾느라고 시간도 좀 걸렸고 그나마 원만하게 정리가 되어서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계사 신도들도 이번 사태가 충돌 없이 해결되자 안도하고 있습니다. <녹취> 설수연(조계사 신도) : "조계사 스님들과 총무원 스님들의 중재하에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서 다행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불교계의 심장부를 겨눴던 경찰의 한상균 위원장 검거 작전이 몇차례 고비를 넘기며 큰 물리적 충돌 없이 마무리되자 불교계 안팎은 안도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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