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윤 씨 수표, 현직 검사장에 유입

입력 2006.03.13 (22:1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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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법조 브로커 윤상림 씨의 수표가 현직 검사장에게 흘러 들어간 것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윤 씨 사건과 관련해 현직 검찰 고위 간부가 거론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지난 2002년 쯤 윤 씨가 사용한 100만 원 짜리 수표 1장이 당시 평택지청장이었던 황희철 법무부 정책홍보실장에게 흘러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계좌 추적 결과 윤상림 씨의 수표가 당시 평택지청의 직원 이름으로 배서된 사실이 드러났고 이 수표는 황 검사장이 건넨 것으로 밝혀진 것입니다.

이에 대해 황 검사장은 "사업하는 처남이 딸에게 컴퓨터를 사주라며 100만 원 권 수표 석 장을 줬고 이 가운데 한장을 직원에게 줘 LCD 모니터 2대를 사 오라고 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처남이 윤 씨에게 받은 수표가 공교롭게 자신에게 넘어왔다는 것입니다.

황 검사장의 처남 이모 씨도 "윤 씨의 100만 원권 수표를 10만 원 수표 10장으로 바꿔준 적이 있는데 이 때 받은 수표인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04년 포스코 건설로부터 부산지역 아파트 토목 공사를 수주하게 해 주는 대가로 윤 씨에게 2억 원을 건넨 사실이 드러난 바 있습니다.

한편 정상명 검찰총장은 오늘 임채진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을 한 점 의혹도 없도록 철저히 수사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윤상림 씨는 돈이 건네진 무렵 황 검사장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문제의 100만 원이 청탁 목적으로 건네졌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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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로커 윤 씨 수표, 현직 검사장에 유입
    • 입력 2006-03-13 21:27:3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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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법조 브로커 윤상림 씨의 수표가 현직 검사장에게 흘러 들어간 것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윤 씨 사건과 관련해 현직 검찰 고위 간부가 거론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지난 2002년 쯤 윤 씨가 사용한 100만 원 짜리 수표 1장이 당시 평택지청장이었던 황희철 법무부 정책홍보실장에게 흘러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계좌 추적 결과 윤상림 씨의 수표가 당시 평택지청의 직원 이름으로 배서된 사실이 드러났고 이 수표는 황 검사장이 건넨 것으로 밝혀진 것입니다. 이에 대해 황 검사장은 "사업하는 처남이 딸에게 컴퓨터를 사주라며 100만 원 권 수표 석 장을 줬고 이 가운데 한장을 직원에게 줘 LCD 모니터 2대를 사 오라고 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처남이 윤 씨에게 받은 수표가 공교롭게 자신에게 넘어왔다는 것입니다. 황 검사장의 처남 이모 씨도 "윤 씨의 100만 원권 수표를 10만 원 수표 10장으로 바꿔준 적이 있는데 이 때 받은 수표인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04년 포스코 건설로부터 부산지역 아파트 토목 공사를 수주하게 해 주는 대가로 윤 씨에게 2억 원을 건넨 사실이 드러난 바 있습니다. 한편 정상명 검찰총장은 오늘 임채진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을 한 점 의혹도 없도록 철저히 수사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윤상림 씨는 돈이 건네진 무렵 황 검사장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문제의 100만 원이 청탁 목적으로 건네졌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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