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공약 선택하기’ 선거문화 바꾼다

입력 2006.04.14 (22:0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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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이른바 메니페스토 운동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선거에 나선 후보는 실현가능한 공약을 내놓고 유권자들은 이를 철저히 따져보자는 것인데 정책 선거를 유도하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정제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뷰> 서은주(서울 현저동 시민): "일단 뽑히고 나면 약속 안지켜"

<인터뷰> 정건호(경기도 남양주시 시민): "말만 번지르르 하고 내용은 없어"

이러한 우리 선거 풍토를 바꾸기위해 후보자는 실현 가능한 공약을 내놓고 유권자는 이를 철저히 검증하자는 매니페스토 운동, 과거 낙천 낙선 운동 때와 달리 각당 모두 경쟁적으로 적극 참여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녹취> 강봉균(열린우리당 정책위원회 의장): "후보자들로부터 정책구상 받아 중앙당이 심사하고 평가해 주고 있다."

<녹취> 이방호(한나라당 정책의원회 의장): "현장을 찾아가 이야기 듣고 많은 아이디어를 얻는다."

170여년 전 영국에서 시작된 매니페스토 운동은 지난 97년 토니 블레어가 이끄는 노동당의 집권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매니페스토 운동에서는 구체성, 측정 가능성,성취 가능성, 적절성, 시간계획 등 이른바 스마트라고 불리는 기준에 따라 후보자의 공약에 점수를 매깁니다.

무엇보다 재원 조달 계획이 포함돼야 하는 것이 기존 공약과 다릅니다.

우리 정치권이 매니페스토 운동에 눈을 돌리게 된 데는 지난 2004년 정치자금법 선거법등이 개정돼 기존 선거 운동 방식을 고수할 수 없게 된 속사정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현출 박사: "금권 관권 선거 원천적으로 못하게 됐고 이런데 따른 결과"

<녹취> 가두 캠페인 행사: "서울시민 여러분 이제 공약을 봅시다"

매니페스토 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권자들의 지속적인 사후 검증이 필수 요건입니다.

<녹취> 박홍순(매니페스토 추진본부 집행위원장): "평가단 만들어 당선 이후까지도 지속적으로 공약을 평가할 것이다."

지금까지 연고 주의로 얼룩졌던 우리 선거 풍토에서 매니페스토 운동 참공약 선택하기는 정책 대결이라는 선진 정치의 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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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 공약 선택하기’ 선거문화 바꾼다
    • 입력 2006-04-14 21:31:4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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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이른바 메니페스토 운동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선거에 나선 후보는 실현가능한 공약을 내놓고 유권자들은 이를 철저히 따져보자는 것인데 정책 선거를 유도하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정제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뷰> 서은주(서울 현저동 시민): "일단 뽑히고 나면 약속 안지켜" <인터뷰> 정건호(경기도 남양주시 시민): "말만 번지르르 하고 내용은 없어" 이러한 우리 선거 풍토를 바꾸기위해 후보자는 실현 가능한 공약을 내놓고 유권자는 이를 철저히 검증하자는 매니페스토 운동, 과거 낙천 낙선 운동 때와 달리 각당 모두 경쟁적으로 적극 참여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녹취> 강봉균(열린우리당 정책위원회 의장): "후보자들로부터 정책구상 받아 중앙당이 심사하고 평가해 주고 있다." <녹취> 이방호(한나라당 정책의원회 의장): "현장을 찾아가 이야기 듣고 많은 아이디어를 얻는다." 170여년 전 영국에서 시작된 매니페스토 운동은 지난 97년 토니 블레어가 이끄는 노동당의 집권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매니페스토 운동에서는 구체성, 측정 가능성,성취 가능성, 적절성, 시간계획 등 이른바 스마트라고 불리는 기준에 따라 후보자의 공약에 점수를 매깁니다. 무엇보다 재원 조달 계획이 포함돼야 하는 것이 기존 공약과 다릅니다. 우리 정치권이 매니페스토 운동에 눈을 돌리게 된 데는 지난 2004년 정치자금법 선거법등이 개정돼 기존 선거 운동 방식을 고수할 수 없게 된 속사정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현출 박사: "금권 관권 선거 원천적으로 못하게 됐고 이런데 따른 결과" <녹취> 가두 캠페인 행사: "서울시민 여러분 이제 공약을 봅시다" 매니페스토 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권자들의 지속적인 사후 검증이 필수 요건입니다. <녹취> 박홍순(매니페스토 추진본부 집행위원장): "평가단 만들어 당선 이후까지도 지속적으로 공약을 평가할 것이다." 지금까지 연고 주의로 얼룩졌던 우리 선거 풍토에서 매니페스토 운동 참공약 선택하기는 정책 대결이라는 선진 정치의 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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