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인성교육…거칠어진 아이들
입력 2006.11.23 (22:20)
수정 2006.11.2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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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칙을 지키는 사회 연속기획 공교육의 위기를 짚어보고 있습니다.
성적 제일주의의 팽배로 가장 기본적인 교육인 인성교육이 실종되면서 학교폭력 역시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차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한 중학생이 교실에서 선생님을 넘어뜨리고 발로 찼습니다.
종례 시간이 길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얼마 전엔 초등학생이 미리 준비한 흉기로 같은 반 친구를 세 차례나 찔렀습니다.
평소에 괴롭힘을 당한 데 대한 보복이었습니다.
이 같이 학교 폭력은 갈수록 흉포해지고, 연령대도 낮아지는 추셉니다.
학교폭력으로 퇴학을 당한 학생 수는 최근 2년 사이에 두 배로 늘었고, 학교 폭력에서 초, 중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57%로 올해 처음으로 고등학생보다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이동수 (삼성 사회정신건강연구소장) : "가정이나 학교에서 충분한 인성 교육을 받지 못한 것이 학교 폭력의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삼성사회정신건강연구소가 초, 중학생 천여 명을 대상으로 인성 교육을 한 결과, 학교 폭력이 1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 인성 교육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녹취> 고등학생 : "인성 교육 자체가 뭔지 모르겠는데요. (인성 교육이 뭔지 모르겠어요?) 네."
학부모도, 학교도, 학생들도 성적 제일주의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중학생 : "교장 선생님이 학교에서 공부만 하라고 하고, 제가 댄스부인데요, 댄스부 애들은요, 댄스하려면 춤추는 학교로 막 가라고 그러고요."
<녹취> OO 고등학교 교감 : "학부모들이 좋은 학교라고 하는 것을 서울대에 몇 명 들어가느냐, 이런 것으로 따지기 때문에 학교는 그런 것을 굉장히 압박으로 받아들여요."
전문가들은 인성 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문용린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 "우리 초중고등학교는 교과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우리가 거기 일부를 짬을 내서 인성 교육을 하고, 품성 교육을 하는, 이런 여지를 넓혀가는 것이 중요하겠다."
무엇보다 어린 시절 가정에서부터 타인에 대한 배려와 섬김을 가르치고 배우는 인성교육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차세정입니다.
원칙을 지키는 사회 연속기획 공교육의 위기를 짚어보고 있습니다.
성적 제일주의의 팽배로 가장 기본적인 교육인 인성교육이 실종되면서 학교폭력 역시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차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한 중학생이 교실에서 선생님을 넘어뜨리고 발로 찼습니다.
종례 시간이 길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얼마 전엔 초등학생이 미리 준비한 흉기로 같은 반 친구를 세 차례나 찔렀습니다.
평소에 괴롭힘을 당한 데 대한 보복이었습니다.
이 같이 학교 폭력은 갈수록 흉포해지고, 연령대도 낮아지는 추셉니다.
학교폭력으로 퇴학을 당한 학생 수는 최근 2년 사이에 두 배로 늘었고, 학교 폭력에서 초, 중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57%로 올해 처음으로 고등학생보다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이동수 (삼성 사회정신건강연구소장) : "가정이나 학교에서 충분한 인성 교육을 받지 못한 것이 학교 폭력의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삼성사회정신건강연구소가 초, 중학생 천여 명을 대상으로 인성 교육을 한 결과, 학교 폭력이 1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 인성 교육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녹취> 고등학생 : "인성 교육 자체가 뭔지 모르겠는데요. (인성 교육이 뭔지 모르겠어요?) 네."
학부모도, 학교도, 학생들도 성적 제일주의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중학생 : "교장 선생님이 학교에서 공부만 하라고 하고, 제가 댄스부인데요, 댄스부 애들은요, 댄스하려면 춤추는 학교로 막 가라고 그러고요."
<녹취> OO 고등학교 교감 : "학부모들이 좋은 학교라고 하는 것을 서울대에 몇 명 들어가느냐, 이런 것으로 따지기 때문에 학교는 그런 것을 굉장히 압박으로 받아들여요."
전문가들은 인성 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문용린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 "우리 초중고등학교는 교과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우리가 거기 일부를 짬을 내서 인성 교육을 하고, 품성 교육을 하는, 이런 여지를 넓혀가는 것이 중요하겠다."
무엇보다 어린 시절 가정에서부터 타인에 대한 배려와 섬김을 가르치고 배우는 인성교육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차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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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종된 인성교육…거칠어진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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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11-23 21:13:36
- 수정2006-11-23 22:22:16
<앵커 멘트>
원칙을 지키는 사회 연속기획 공교육의 위기를 짚어보고 있습니다.
성적 제일주의의 팽배로 가장 기본적인 교육인 인성교육이 실종되면서 학교폭력 역시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차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한 중학생이 교실에서 선생님을 넘어뜨리고 발로 찼습니다.
종례 시간이 길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얼마 전엔 초등학생이 미리 준비한 흉기로 같은 반 친구를 세 차례나 찔렀습니다.
평소에 괴롭힘을 당한 데 대한 보복이었습니다.
이 같이 학교 폭력은 갈수록 흉포해지고, 연령대도 낮아지는 추셉니다.
학교폭력으로 퇴학을 당한 학생 수는 최근 2년 사이에 두 배로 늘었고, 학교 폭력에서 초, 중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57%로 올해 처음으로 고등학생보다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이동수 (삼성 사회정신건강연구소장) : "가정이나 학교에서 충분한 인성 교육을 받지 못한 것이 학교 폭력의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삼성사회정신건강연구소가 초, 중학생 천여 명을 대상으로 인성 교육을 한 결과, 학교 폭력이 1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 인성 교육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녹취> 고등학생 : "인성 교육 자체가 뭔지 모르겠는데요. (인성 교육이 뭔지 모르겠어요?) 네."
학부모도, 학교도, 학생들도 성적 제일주의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중학생 : "교장 선생님이 학교에서 공부만 하라고 하고, 제가 댄스부인데요, 댄스부 애들은요, 댄스하려면 춤추는 학교로 막 가라고 그러고요."
<녹취> OO 고등학교 교감 : "학부모들이 좋은 학교라고 하는 것을 서울대에 몇 명 들어가느냐, 이런 것으로 따지기 때문에 학교는 그런 것을 굉장히 압박으로 받아들여요."
전문가들은 인성 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문용린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 "우리 초중고등학교는 교과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우리가 거기 일부를 짬을 내서 인성 교육을 하고, 품성 교육을 하는, 이런 여지를 넓혀가는 것이 중요하겠다."
무엇보다 어린 시절 가정에서부터 타인에 대한 배려와 섬김을 가르치고 배우는 인성교육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차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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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지키는 사회 ‘공교육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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