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여름…시장도 변화 중

입력 2007.08.23 (22: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반도가 점점 더워지면서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오늘은 시장의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여름 업종이냐, 겨울업종이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처서.

그러나 물놀이 시설은 계속되는 폭염에 때늦은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야외풀도 10월 초까지 열 계획입니다.

<인터뷰> 한통우(물놀이시설 운영팀장): "한창때 비가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더위가 좀 늦어져 한 달 더 연장할 계획."

여름이 길어지면서 물놀이 시설의 개장시기는 10년 전에 비해 한달 가량 빨라졌고 폐장시기는 그만큼 늦춰졌습니다.

스키장 사정은 정반대입니다.

적설량이 줄면서 인공 눈 제조에 엄청난 비용이 드는데다 운영 기간도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상당수 스키장 업체들이 서둘러 물놀이 시설 투자에 뛰어드는 이유입니다.

날씨에 민감하기는 의류업계도 마찬가지, 두툼한 방한복이 덜 팔리고 봄, 가을이 짧고 더워지면서 춘추복과 하복의 구분도 모호해졌습니다.

<인터뷰> 이원희(의류업체 상품기획팀): "봄, 여름, 가을을 아우를 수 있는 겹쳐 입는 레이어드룩이 많이 나오는 추세."

아열대 기후로 바뀌어 가면서 시장에서 일어나는 가장 큰 변화는 여름 관련 산업이 확대되고 있다는 겁니다.

대신 겨울 전문용품 시장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여름 업종인 아이스크림과 음료업계가 사철 마케팅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반면, 겨울 업종인 난방기 업체들은 이제 냉방기 제조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윤환(귀뚜라미그룹 서울지사장): "난방기기만으로는 시장 확대 어려워 냉방 기기 쪽으로 확장."

조선업계와 건설업계도 달라진 기후 조건에 맞춰 연간 공기 조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예모(삼성지구환경연구소 연구원): "전 산업의 70~80% 가까이가 기후의 직ㆍ간접적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업의 생산 전략과 마케팅 전략에 많은 변화."

급격한 기후 변화가 기업의 생존마저 좌우하는 시대.

시장은 앞서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길어지는 여름…시장도 변화 중
    • 입력 2007-08-23 20:59:42
    뉴스 9
<앵커 멘트> 한반도가 점점 더워지면서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오늘은 시장의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여름 업종이냐, 겨울업종이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처서. 그러나 물놀이 시설은 계속되는 폭염에 때늦은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야외풀도 10월 초까지 열 계획입니다. <인터뷰> 한통우(물놀이시설 운영팀장): "한창때 비가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더위가 좀 늦어져 한 달 더 연장할 계획." 여름이 길어지면서 물놀이 시설의 개장시기는 10년 전에 비해 한달 가량 빨라졌고 폐장시기는 그만큼 늦춰졌습니다. 스키장 사정은 정반대입니다. 적설량이 줄면서 인공 눈 제조에 엄청난 비용이 드는데다 운영 기간도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상당수 스키장 업체들이 서둘러 물놀이 시설 투자에 뛰어드는 이유입니다. 날씨에 민감하기는 의류업계도 마찬가지, 두툼한 방한복이 덜 팔리고 봄, 가을이 짧고 더워지면서 춘추복과 하복의 구분도 모호해졌습니다. <인터뷰> 이원희(의류업체 상품기획팀): "봄, 여름, 가을을 아우를 수 있는 겹쳐 입는 레이어드룩이 많이 나오는 추세." 아열대 기후로 바뀌어 가면서 시장에서 일어나는 가장 큰 변화는 여름 관련 산업이 확대되고 있다는 겁니다. 대신 겨울 전문용품 시장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여름 업종인 아이스크림과 음료업계가 사철 마케팅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반면, 겨울 업종인 난방기 업체들은 이제 냉방기 제조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윤환(귀뚜라미그룹 서울지사장): "난방기기만으로는 시장 확대 어려워 냉방 기기 쪽으로 확장." 조선업계와 건설업계도 달라진 기후 조건에 맞춰 연간 공기 조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예모(삼성지구환경연구소 연구원): "전 산업의 70~80% 가까이가 기후의 직ㆍ간접적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업의 생산 전략과 마케팅 전략에 많은 변화." 급격한 기후 변화가 기업의 생존마저 좌우하는 시대. 시장은 앞서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