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의식주도 큰 변화

입력 2007.08.21 (22:49) 수정 2007.08.2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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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 온난화로 갈수록 더워지는 한반도를 진단해 보는 연속기획순서입니다. 오늘은 두번째로, 기후 변화로 달라지고 있는 우리의 의식주를 정아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는 처서가 모레지만, 지금껏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위에 잠 못 이룬 사람들은 심야영화관과 대형마트로 몰립니다.

<인터뷰> 우정하(서울 사당동): "덥다보니까 취침시간도 늦어지고..."

<인터뷰> 기현숙(서울 천호동): "요즘 비가 많이 와서 최근에 많이 못나와서요."

밤잠을 설치는 사람이 늘면서 수면 클리닉도 붐빕니다.

<인터뷰> 홍승봉(삼성서울병원 수면장애클리닉 교수): "잠을 못 이루고 뒤척이고 자주 깨 낮에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이 온다."

예전 같으면 의류 매장은 가을 신상품이 차지할 시기.

하지만 여름옷이 옷장에 들어가려면 아직 한참 더 남았습니다.

<인터뷰> 김근우(백화점 스포츠상품 기획담당): "여름옷 철수 이번 주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철 모르는 더위 탓에 식중독도 계절 없이 찾아옵니다.

이 때문에 식단도 시나브로 변화의 조짐을 보입니다.

<인터뷰> 나은하(서울 잠원동): "아무래도 빨리 상할까봐 즉석식품이나 그날 그날 해먹을 수 있는 걸 사게 되고 찌개보다 찬 음식 위주로.."

주거 환경에도 변화가 있습니다.

이 아파트 단지의 경우 아열대성 수목인 팽나무로 조경을 했습니다.

길어진 여름에 맞춰 주민용 야외 수영장을 갖춘 아파트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준(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지하공간을 이용하는 등 주거환경 변화가 이리저리 있다."

아열대적 징후가 늘고 있는 한반도의 기상 변화는 이제 먹고 입고 자는 우리의 실제 생활을 바꿔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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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 온난화…의식주도 큰 변화
    • 입력 2007-08-21 21:11:18
    • 수정2007-08-21 23: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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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 온난화로 갈수록 더워지는 한반도를 진단해 보는 연속기획순서입니다. 오늘은 두번째로, 기후 변화로 달라지고 있는 우리의 의식주를 정아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는 처서가 모레지만, 지금껏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위에 잠 못 이룬 사람들은 심야영화관과 대형마트로 몰립니다. <인터뷰> 우정하(서울 사당동): "덥다보니까 취침시간도 늦어지고..." <인터뷰> 기현숙(서울 천호동): "요즘 비가 많이 와서 최근에 많이 못나와서요." 밤잠을 설치는 사람이 늘면서 수면 클리닉도 붐빕니다. <인터뷰> 홍승봉(삼성서울병원 수면장애클리닉 교수): "잠을 못 이루고 뒤척이고 자주 깨 낮에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이 온다." 예전 같으면 의류 매장은 가을 신상품이 차지할 시기. 하지만 여름옷이 옷장에 들어가려면 아직 한참 더 남았습니다. <인터뷰> 김근우(백화점 스포츠상품 기획담당): "여름옷 철수 이번 주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철 모르는 더위 탓에 식중독도 계절 없이 찾아옵니다. 이 때문에 식단도 시나브로 변화의 조짐을 보입니다. <인터뷰> 나은하(서울 잠원동): "아무래도 빨리 상할까봐 즉석식품이나 그날 그날 해먹을 수 있는 걸 사게 되고 찌개보다 찬 음식 위주로.." 주거 환경에도 변화가 있습니다. 이 아파트 단지의 경우 아열대성 수목인 팽나무로 조경을 했습니다. 길어진 여름에 맞춰 주민용 야외 수영장을 갖춘 아파트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준(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지하공간을 이용하는 등 주거환경 변화가 이리저리 있다." 아열대적 징후가 늘고 있는 한반도의 기상 변화는 이제 먹고 입고 자는 우리의 실제 생활을 바꿔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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