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부터 전라북도 전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1명이 숨지고, 야산과 도로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유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백 여 세대가 사는 아파트 전체가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였습니다.
어제 하루 군산에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아파트 변전소가 물에 잠겨, 정전이 된 것입니다.
<인터뷰> 김진한(19살/아파트 주민) : "15층 사는데 15층까지 걸어올라가야 되고, 집에 냉장고도 안 돌아가고, 아예 아무것도 안되서 당장 내일 학교도 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소방대원 등이 복구작업을 벌였지만, 밤새 이어진 장맛비가 변전소로 계속 흘러들면서 7시간 넘게 정전이 이어졌습니다.
2차선 도로 한 가운데 10여 미터 가량이 뚝 끊어졌습니다.
오후 한 때 시간당 3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견디지 못하고 이렇게 무너져 내린 겁니다.
익산에서는 야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흙과 돌이 도로를 뒤덮었습니다.
<인터뷰> 이행철(전라북도 도로관리사업소) : "1차 복구를 했는데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산이 (또)무너져서 다시 응급복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군산에서도 무너진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집을 덮쳐 집주인 79살 유모 씨가 숨졌습니다.
전북 완주군 상관면 한 하천에서는 술에 취해 물놀이를 하던 50살 김모 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또 군산과 익산, 정읍 등에도 시간당 3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농경지 8천5백 ha가 침수됐습니다.
KBS 뉴스 유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