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자유계약제 도입 ‘찬반 엇갈려’

입력 2011.07.11 (14:28)

수정 2011.07.11 (14:29)

'몸값상승' 유도 자유계약제 놓고는 의견 엇갈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1일 승부조작 예방책의 하나로 2013년부터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승강제에 대해 프로축구 구단들은 대체로 찬성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러나 자유계약제에 대해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대구FC의 김재하 사장은 "승강제가 도입되면 선수, 감독, 구단 관계자 모두가 죽기살기로 한 경기 한 경기를 치를 것"이라며 승부조작을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대책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조영수 제주 유나이티드 사무국장은 "리그 승강제는 이미 계획했던 것이 이번 승부조작 사건을 계기로 도입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라며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는 등 선수 개개인의 프로 의식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축구협회 내에서 승강제를 포함한 대회 방식 변경에 대한 논의가 이미 오래전부터 이뤄지고 있었다"며 "큰일을 치른 축구협회가 이번에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승강제 도입에 지지 입장을 밝혔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승강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겠다고까지 경고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할 사안이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2013년 신인 선수부터 드래프트와 더불어 몸값 상승을 유도할 수 있는 자유계약제를 적용하기로 한 프로축구연맹의 방침에 대해서는 견해가 다소 엇갈렸다.



이성곤 전북 현대 단장은 "신인 선수 자유 계약제가 시행되면 급여 조건이 좋은 일본 등으로 선수들이 유출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다른 구단의 한 관계자는 "16개 구단 가운데 절반은 재정상태가 열악한 시·도 구단"이라며 "자유계약제는 팀 간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이면 계약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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