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집중호우에 시설하우스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경남 진주의 수출농산물 전문단지도 물에 잠겨 수출 약속을 지키기 어렵게 됐습니다.
박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프리카를 키우는 비닐하우스 3만 제곱미터가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찼습니다.
뒤늦게 물을 뺐지만, 배양시설이 모두 망가지면서 파프리카는 이미 말라죽었습니다.
<인터뷰> 박봉재(파프리카 재배 농민) : "강물은 병해충이 너무 심해서 이 물이 유입되면 끝이 납니다. 나무가 다 죽어요."
수출용 딸기를 키우는 또 다른 비닐하우스도 진흙범벅입니다.
이곳의 파프리카와 딸기는 모두 해외로 수출될 예정이었지만, 장맛비에 건질 것이 없게 됐습니다.
당장 수출길이 걱정입니다.
<인터뷰> 한진길(경남 대곡농협 수출팀장) : "수출에 문제가 발생해서 일본에 돈으로서는 해결할 수 없는... 신용을 잃어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될까 심히 걱정됩니다."
중부지방의 방울토마토 비닐하우스 재배지도 폭우에 잠기고 말았습니다.
시설하우스 바닥을 높여 침수를 막아야 하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인터뷰 >조남영(방울토마토 재배 농민) : "흙을 붓는다고 하면 한 두 차로 안 되고 이건 수 십 대로 해야 하는데, 비용이 어마어마해서 엄두도 못내는 거죠."
배수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비닐하우스 피해에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