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3위로 올라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양승호 감독이 플레이오프 직행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양 감독은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원정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이제는 4위 자리를 빼앗길까 봐 걱정하지 않는다"며 "투타 모두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제는 2위를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선발투수진의 호투와 타선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최근 4연승을 달리는 등 10경기에서 8승2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탄 롯데는 KIA를 제치고 3위에 올라 2위 SK와의 승차마저 1.5게임차까지 좁혀놓은 상태다.
이와 함께 5위 LG와의 승차는 6.5게임차까지 벌려놓았다.
양 감독은 "다음 주 열리는 삼성과의 홈경기, LG와 SK의 문학경기가 끝나면 상위권 순위가 거의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7~8월 주전 선수들을 완전가동하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큰 상황인데, 다음 주 경기가 끝나면 주전들을 좀 쉬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하면 준플레이오프에서 전력을 소모하지 않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승 가능성도 커진다.
롯데가 정규시즌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1995년이 마지막이었다. 1999년 드림리그와 매직리그로 나뉘었던 양대리그 체제에서는 매직리그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롯데가 3위를 넘어 16년 만에 정규 시즌 2위를 달성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