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용석 대타 ‘한 방’, 롯데 5연승 선봉

입력 2011.08.26 (23:11)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최대 강점은 상하위 타선 가리지 않는 막강한 공격력이다.

롯데는 8월 팀 타율이 무려 0.320에 이를 만큼 방망이에 물이 올랐다.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경기에서는 주전들이 집단 침묵에 빠졌지만 대타로 나선 손용석(24)의 '깜짝' 한 방에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가 0-1로 뒤지던 7회초 2사 1, 3루에서 대타로 나선 손용석은 넥센의 바뀐 투수 윤지웅의 초구를 통타했다.

잘 맞은 타구는 좌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가 됐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오면서 롯데는 역전에 성공했다.

그때까지 단 2안타에 허덕이던 롯데의 숨통을 틔워주는 짜릿한 적시타였다.

롯데는 손용석의 적시타로 뽑은 2점을 잘 지켜 기분 좋은 5연승을 내달리며 KIA에 2-3으로 패한 2위 SK를 반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7월 이후 26승11패(승률 0.703)로 고공비행 중인 롯데는 최근 주전들의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

이날 경기에 앞서 롯데 양승호 감독은 "주전 타자들에게 많은 부하가 걸려 있는 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처럼 믿었던 공격력의 틈새를 대타 손용석이 깜짝 활약을 펼치며 감쪽같이 메워준 것이다.

손용석은 지난달 19일 4강행 길목의 중요한 승부처였던 잠실 두산전에서도 연장 10회에서 대타로 나와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영웅이 된 적이 있다.

손용석은 경기 후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김무관 타격 코치께서 몸쪽은 버리고 변화구를 노려치라고 주문했다"며 "마침 초구로 슬라이더가 들어와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팀 연승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돼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7월과 8월에 롯데는 최소한 6이닝은 책임져주는 선발진, 상·하위 고른 타력을 보여주는 타선을 등에 업고 급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다 롯데는 필요할 때마다 제 몫을 해주는 백업들의 분전까지 더해지면서 플레이오프 직행도 바라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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