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삼성, 두산에 3-2 역전승
한국 프로야구 최연소·최소경기 세이브 기록을 새로 수립한 '끝판대장' 오승환(29·삼성)이 최다 연속경기 세이브 타이기록도 세웠다.
오승환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삼성이 3-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가볍게 잡아내고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오승환은 지난달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치른 SK 와이번스와의 대결부터 15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려 이 부문 최다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종전에는 두산 정재훈이 2006년 5월19일 잠실 한화전부터 그해 7월2일 사직 롯데전까지 15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했다.
지난 12일 대구 KIA전에서 한국 프로야구 최연소(29세28일)·최소경기(334경기)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던 오승환은 올시즌 44경기에서 37세이브(1승)를 올리며 구원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은 2연승을 거두고 62승2무41패로 6할대 승률(0.602)로 올라서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선발투수 윤성환은 7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하나를 내주고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해 시즌 10승째(5패)를 챙겼다.
삼성은 5회까지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 하나로 출루했을 뿐 두산 선발투수 김상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반면 두산은 4회 말 1사 1, 3루 기회에서 최준석의 3루수 땅볼로 선제점을 뽑더니 5회말에는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으로 살아나간 손시헌을 오재원이 중견수 쪽 안타로 홈에 불러들여 한 발짝 더 달아났다.
5⅓이닝 동안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이현승에게 마운드를 넘긴 김상현은 시즌 3승째를 눈앞에 둔 듯했다.
하지만 삼성은 뒷심이 있었다. 8회초 정형식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자가 김상수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3루타를 때려 만회점을 올렸다. 1사 후에는 채태인의 우중간 적시타로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이어 최형우와 박석민의 연속 안타로 채태인까지 홈을 밟아 전세를 뒤집었다.
8회 한 이닝을 책임진 권혁에 이어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김동주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최준석과 양의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