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로존 재정 위기가 완화될 거라는 기대감에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이틀째 급등했습니다.
이른바 '그랜드 플랜'이 새로운 해법으로 거론되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 증시가 사흘 연속 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3%, 나스닥지수는 1.2% 올랐습니다.
유럽 증시는 훨씬 더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영국 증시가 4% 올랐고, 독일과 프랑스 증시의 오름폭은 5%를 넘었습니다.
유로존 위기의 새로운 해법인 이른바 '그랜드 플랜'이 오는 11월 G20 정상회의에서 합의될 거라는 보도가 주가 급등을 뒷받침했습니다.
'그랜드 플랜'은 그리스의 채무를 50%까지 삭감해주고, 그로 인해 어려움에 처할 유럽 은행들에게 구제 금융을 지원하는 등의 처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워런 메이어스(증시 분석가):"3년 전 금융 위기때 미국에서 했던 것처럼 유럽 은행들의 자본을 확충할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독일과 그리스가 '그랜드 플랜'을 부인하고 나섰지만, 국제 사회가 보다 근본적인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인식이 투자 심리를 밝게 했습니다.
나흘간 크게 하락했던 금값은 3% 넘게 반등했고, 유가도 오랜 만에 5% 넘게 올랐습니다.
오늘 뉴욕 증시의 상승폭은 유로존 내부에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조건을 둘러싼 이견이 노출됐다는 소식에 장 막판 들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이른바 '통 큰' 해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유로존 국가들의 서로 다른 정치적 상황이 만만치 않은 장애물이 될 것으로 월가는 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뉴스 임장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