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며칠간 곤두박질쳤던 코스피가 어제는 큰 폭으로 오르고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23원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대외 악재에 대한 불안 심리가 고조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어느 때 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김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광판이 온통 붉은 빛입니다.
어제 코스피는 83포인트, 5.02% 오른 1735.71을 기록했습니다.
하루 상승률로는 2009년 1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고입니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급등한데다 유럽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문제는 주식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입니다.
위기 전인 7월엔 일간 지수 등락폭이 평균 17포인트였지만, 지난달 이후 40포인트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오승훈(대신증권 연구위원):"대외적 악재에 따라서 일희일비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불안한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환율은 22원 70전 급락한 1173원 10전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러나, 원화도 두달새 12.1%나 절하되는 높은 변동성을 보여줬습니다.
주요국 통화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절하율입니다.
원화 가치가 이처럼 많이 떨어진 것은 대외 의존도가 높고 외화 유출입이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고규연(외환은행 외환운영팀):"외국인 투자자금이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보다 비중이 크고요 그럼에 따라서 외국인들이 자금을 회수할 때 가장 먼저 한국 시장에서 돈을 자금을 회수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외악재가 해소되기 전까지 금융시장에 높은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KBS뉴스 김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