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vs고든 PO2차전 ‘운명 건 선발’

입력 2011.10.1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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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31·롯데)과 브라이언 고든(33·SK)이 17일 오후 6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승제) 2차전에서 양팀의 운명을 걸고 선발 등판한다.



1차전에서 양팀 합쳐 투수 12명, 안타 31개를 주고받는 혈전 끝에 정상호의 극적인 홈런으로 첫 판을 잡은 SK는 '커브의 달인' 고든을 내세워 적지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반면 9회말 끝내기 찬스를 놓쳐 1차전에서 허무하게 무릎을 꿇은 롯데는 베테랑 송승준 카드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작정이다.



15일 미디어데이행사에서 2차전 선발을 송은범으로 예고했던 이만수 SK 감독대행은 송은범이 감기 증세를 보이자 3차전 선발 고든을 앞당겨 내보내기로 했다.



1차전 선발이던 장원준(15승)에 이어 올해 정규리그에서 팀 두 번째로 많은 13승(10패)을 거둔 송승준은 직구와 스플리터, 커브 등을 던지는 오른손 정통파 투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18로 비교적 높았으나 SK를 상대로는 두 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03으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송승준이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4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5.88로 부진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또 SK 타선 상대 피안타율(0.326)에서 보듯 비교적 많이 얻어맞았다는 점에서 물오른 SK 타선을 어떻게 막을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정규 시즌에서 6승4패 평균자책점 3.81을 남긴 고든은 롯데를 상대로는 두 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25로 괜찮은 내용을 선보였다.



직구와 커브를 잘 던지는 고든은 특히 KIA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전체 시리즈의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3차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로 한국 무대에서 가을 잔치 첫 승리를 안았다.



고든은 당시 3차전에서 5⅓이닝 동안 안타를 단 2개만 내주는 완벽한 내용으로 KIA 타선을 봉쇄해 팀이 2-0으로 승리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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