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영웅’ 정상호, MVP 영예

입력 2011.10.1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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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의 영웅은 SK 와이번스의 해결사 안치용도, 롯데 자이언츠의 거포 이대호도 아니었다.



SK의 '안방마님' 정상호는 플레이오프 1차전 연장 혈전에서 짜릿한 결승포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정상호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SK는 정상호의 결승포에 힘입어 롯데에 7-6,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적지에서 소중한 1승을 따냈다.



정상호의 결승 솔로포가 터진 것은 연장 10회초였다.



롯데가 9회말 1사 만루의 끝내기 기회에서 손아섭의 병살타로 천금과 같은 찬스를 날려버린 직후였다.



정상호는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롯데의 6번째 투수 크리스 부첵의 142㎞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쭉쭉 뻗어나간 타구는 105m를 날아가 좌측 관중석에 그대로 꽂혔다.



9회말 1사 만루의 기회가 허망하게 무산되면서 실망한 롯데 홈팬들은 의외의 일격에 넋이 나간 듯 침묵에 잠겼다.



사실 정상호는 KIA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4게임에서 16타수 1안타(0.063)에 그칠 정도로 타석에서 존재감이 미약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서 터진 결정적인 한방은 같은 팀 안치용의 7회말 2점 홈런, 롯데 이대호의 8회말 동점 적시타 활약을 잊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 홈런으로 정상호는 플레이오프 1차전 MVP로 선정됐다.



정상호는 경기 후 "부첵의 초구를 봤는데 바깥쪽 직구가 들어왔다. 생각보다 공에 힘이 없어 보여 직구를 노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싱커가 들어왔는데, 실투였다"며 "처음엔 펜스에 맞을 줄 알았는데 심판이 (홈런이라고) 신호하는 걸 보고 홈런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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