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아르센 웽거 감독이 박주영을 오는 26일(한국시간) 열릴 2011 칼링컵 4라운드(16강)에 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웽거 감독은 지난 23일 스토크시티와의 정규리그 9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하고 나서 기자회견을 통해 박주영을 볼턴과의 칼링컵 4라운드(26일 오전 3시45분)에 선발로 내보낼 계획임을 드러냈다.
그는 박주영의 칼링컵 출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 박주영은 선발로 나설 것"이라며 "박주영은 훈련 과정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주영이 2개월 전에 입단했다는 것을 사람들이 잊고 있다"며 "뛰어난 선수들도 경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전에는 두 달 이상 기다리곤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말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박주영은 지난달 21일 슈루즈베리 타운과의 칼링컵 3라운드(32강)를 통해 잉글랜드 무대 데뷔전을 치렀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아직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특히 시즌 초반 아스널이 강등권까지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이 겹치자 웽거 감독은 주전급 선수들을 동원해 순위 끌어올리기에 집중해 ’신입생’인 박주영에게 출전기회가 돌아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웽거 감독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칼링컵을 통해 박주영의 실력을 점검할 전망이다.
박주영으로선 정규리그가 아닌 게 아쉽지만 이번 칼링컵을 통해 웽거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