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미 FTA’ 막판 절충 시도

입력 2011.11.09 (13:01)

<앵커 멘트>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를 놓고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야당 의원들이 제시한 'ISD 절충안'을 놓고 막판 타협을 시도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됩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은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ISD 재협상을 약속하면 물리적 저지를 하지 않겠다고 제안한 것에 대해 당론으로 확정되기 전까지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번에도 민주당 요구를 99% 들어주고 합의서에 서명했음에도 번복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FTA 처리는 정당한 행위다, 야당의 폭력 점거에 맞서 당당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절충안을 환영하고, 당분간 좀 더 대화하고 기다리겠다면서 오늘은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비준 뒤 ISD 재협상' 절충안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민주당이 낡은 이념에 젖어 한미FTA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서민과 중산층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충분히 시간을 갖고 미국과 다시 협상해 19대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여론을 모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남경필 의원 등이 강행처리하면 불출마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정부와 여당은 오늘이라도 ISD 폐기를 위해 미국과 협상을 시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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