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여야 대치로 한.미 FTA 처리가 지연되면서 수출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통과에 대비해 투자 확대 등 경영계획을 세우고, 원산지 증명 준비 작업을 해야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정치권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민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품의 80% 이상을 수출하고 있는 자동차 설비 제조 중소기업입니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이 회사의 금형 제품은 관세가 5% 인하돼, 내년 미국으로의 수출 물량을 배로 늘리려는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FTA 처리가 지연되면서 아무런 준비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안용준(티엘테크 대표) : "한 EU FTA 보니까 처리해야 될 일이 무지 많더라고요. 관련된 협력업체들하고 같이 풀어야 될 일들이 무지 많은데 지금 방향조차도 모르다보니까 그런 준비도 못하고 있는 상태예요."
한미 FTA가 통과되면 섬유와 자동차 부품 등에서 관세가 많게는 10% 이상 인하됩니다.
그러나 막상 통과가 돼도 관세 인하의 혜택을 받으려면 한국산 제품이라는 원산지 증명을 받아야 합니다.
여기에다 수출 물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생산 계획과 자금조달, 인력 충원 등 여러 가지를 준비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아무런 준비를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최용민(한국무역협회 FTA통상실장) : "FTA에 대한 비준이 불투명해지면서 대미 수출업체들이 생산이라든가 팜매,특히 바이어와의 협상에 잇어서 어떤 전략하에 어떤 가격으로 임해야 될지 우왕좌왕하면서 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수출업체들은 하루빨리 FTA가 통과 여부가 확정돼 내년 경영계획을 세우는데 불확실성이 제거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ㅂ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