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8회 연속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1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UAE를 2-0으로 물리쳐 3승1무(승점 10)로 조 1위 자리를 지켰기 때문이다.
이로써 한국은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2점만 더 보태면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한 조 2위를 확보,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된다.
한국의 3차 예선 남은 일정은 15일 레바논과의 원정 경기, 내년 2월29일 쿠웨이트와의 홈 경기로 이어진다.
최종예선 진출에서 가장 큰 고비로 꼽히는 이번 중동 원정 2연전 중 첫 경기인 이날 UAE 전에서 비겼더라면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보태야 하는 부담을 안을 뻔했다.
하지만 후반 막판 연달아 터진 이근호, 박주영의 연속 득점 덕에 한시름을 놓게 됐다.
12일 오전(한국시간) 끝난 레바논-쿠웨이트 경기에서 레바논이 1-0으로 이기면서 한국은 남은 두 경기에서 최소한 승점 2점을 따야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된다.
현재 B조 순위는 한국이 승점 10점으로 선두, 레바논이 승점 7점(2승1무1패)으로 2위를 달리고 있고 쿠웨이트가 승점 5점(1승2무1패)을 얻어 3위다.
남은 두 경기에서 한국이 모두 패하고 레바논과 쿠웨이트가 2승씩 거둘 경우 한국은 조 3위로 밀려날 수도 있다.
또 한국이 15일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비기고 쿠웨이트와의 최종전에서 패할 경우 승점 11점에 머물게 된다.
이때 레바논이 UAE와의 최종전을 이기고 쿠웨이트가 역시 UAE와의 15일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세 팀이 나란히 승점 11점이 되는 경우도 나오게 된다.
따라서 확실히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 지으려면 최소한 승점 12점을 확보해야 한다.
15일 레바논과의 원정 경기에서 한국이 이기면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되지만 비기거나 패할 경우에는 쿠웨이트-UAE 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쿠웨이트가 UAE를 꺾을 경우 최종예선 진출은 2012년 2월 쿠웨이트와의 최종전에서야 확정이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