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의 마침표를 찍을 ’약속의 땅’ 레바논으로 출발한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저녁(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을 떠나 비행기로 3시간40분 거리인 레바논 베이루트로 떠난다.
지난 11일 UAE와의 3차 예선 4차전에서 후반 막판 2골을 쏟아내 2-0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3승1무(승점 10)로 레바논(승점 7), 쿠웨이트(승점 5), UAE(승점 0)를 제치고 B조 선두를 지켰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레바논과의 3차 예선 5차전(15일 오후 9시30분)에서 이기면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무조건 조 1위를 확정해 최종예선 진출권을 확보한다.
또 대표팀이 레바논을 상대로 비기거나 지더라도 쿠웨이트가 UAE와의 조별리그 5차전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하지 못하면 역시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최종예선 진출권을 따낸다.
만약 대표팀이 레바논에 패하고, 쿠웨이트가 UAE를 꺾으면 내년 2월29일 홈 경기로 치러지는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대표팀으로선 최종예선에 오를 ’경우의 수’가 더 많지만 절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기성용(셀틱)이 컨디션 난조로 합류하지 못한 상황에서 박주영(아스널)까지 경고누적으로 레바논전에 뛸 수 없고, 유럽파 선수들의 몸놀림도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레바논은 3차 예선 1차전에서 한국에 0-6으로 패한 이후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6득점 3실점)의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조 2위까지 치고 오를 만큼 무시 못할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레바논 역시 이번 한국과의 홈 경기에서 이기고 쿠웨이트가 UAE에 비기거나 패하면 최종예선 진출권을 따낼 수 있어 총력전이 예상된다.
UAE전을 마친 대표팀은 12일 레바논으로 떠나기 앞서 단체 회복훈련 대신 개인적으로 몸을 풀면서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13일 오후부터 본격적인 레바논 적응훈련에 나서는 대표팀은 15일 오후 9시30분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3차 예선 5차전을 펼친 뒤 곧바로 귀국길에 올라 1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