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11일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둔 뒤 "애정을 갖고 성원해준 팬과 이기려는 의지를 강하게 보여준 선수들에게 꽃다발을 주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조 감독은 이어 "레바논과의 5차전에서도 반드시 이겨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는 분위기와 팀플레이를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반에 답답한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 "전반적으로 수비에 안정을 주려는 방향으로 준비를 했다"며 "평가전이 아니라 예선전인 만큼 조심하면서 수비 밸런스를 무너뜨리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반 들어 미드필더의 포지션에 변화를 주면서 공격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려고 이용래(수원)를 왼쪽 풀백으로 돌렸다"며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잘해줘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팀 공격의 핵심인 박주영(아스널)이 경고 누적으로 레바논과의 3차 예선 5차전에 결장하게 된 점에 대해선 "다른 공격수들이 노력하면 박주영의 공백을 충분히 메우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코칭스태프들과 의논해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모두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며 "이근호(감바 오사카)에게는 후반에 투입되니 준비를 단단히 하라고 했다. 정성을 쏟으면 골이 나올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승기(광주)는 코칭스태프들이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정말로 기대되는 선수"라며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해줬다. 손흥민(함부르크) 역시 상대 수비진을 흩트리는 데 좋은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