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소프트뱅크에 공수 다졌다!

입력 2011.11.26 (16:37)

수정 2011.11.2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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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퉁이, 연장 접전 끝에 호주 퍼스에 3-2 승리

삼성 라이온즈가 아시아 4개국 프로야구 챔프 결정전인 아시아시리즈에서 일본 대표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완패했다.

삼성은 26일 타이완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계속된 예선 풀리그 2차전에서 공수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소프트뱅크에 0-9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호주 대표 퍼스 히트를 10-2로 격파했으나 이날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고 주저앉은 삼성은 1승1패를 기록했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타이완 대표 퉁이 라이온스가 호주의 퍼스 히트를 3-2로 물리치면서 삼성은 27일 오후 8시(한국시간) 타오위안 인터내셔널구장에서 열리는 퉁이와의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겨야 결승에 오를 수 있게 됐다.

2연패 한 퍼스는 가장 먼저 예선에서 탈락했고 퉁이(6-5)와 삼성을 연파한 소프트뱅크는 2승을 거두고 사실상 결승에 선착했다.

동률을 이룬 삼성과 퉁이의 승자가 결승에서 우승상금 5억5천만원을 놓고 소프트뱅크와 재격돌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승패 없이 51이닝만 던진 우완 이우선을 이날 선발투수로 내세워 소프트뱅크와의 정면 대결을 피하고 퉁이와의 일전을 대비했다.

이에 반해 아키야마 고지 소프트뱅크 감독은 올해 7승7패 평균자책점 2.85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둔 좌완 야마다 히로키를 선발로 올려 정공법으로 맞섰다.

선발투수의 무게가 달라 승부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경기였으나 결과는 예상밖 삼성의 참패로 끝났다.

전세는 초반에 기울었다.

0-0이던 1회 삼성은 안타 2개와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선취점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강봉규가 삼진, 채태인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주도권을 쥘 기회를 날렸다.

위기에서 벗어난 소프트뱅크는 2회초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 아카시 겐지가 볼넷을 얻은 뒤 곧바로 2루를 훔쳤고 후쿠다 슈헤이가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호소카와 도오루가 중견수 쪽으로 1타점 2루타를 날려 소프트뱅크는 2-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이우선 대신 2군 투수인 이동걸을 올렸으나 추가 실점을 막기에는 힘에 부쳤다.

혼다 유이치의 3루수 앞 내야 안타와 우치가와 세이이치의 몸 맞는 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소프트뱅크의 마쓰다 노부히로가 투수 앞으로 절묘한 내야 안타를 날리면서 3-0으로 점수는 벌어졌다.

이어 하세가와 유야의 직선타성 타구가 유격수 김상수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빠지면서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소프트뱅크는 5-0으로 도망갔다.

소프트뱅크는 5회 1사 1,3루에서 더블 스틸로 1점을 보탰고 이마미야 겐타의 적시타로 7-0으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소프트뱅크의 주자들은 승패가 사실상 갈리고 나서도 틈만 나면 2루를 훔치는 등 무려 7개의 도루를 성공하고 삼성 배터리를 괴롭혔다.

1회 찬스를 놓친 삼성 타선은 소프트뱅크 마운드에 산발 5안타에 묶여 공격다운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퉁이와의 경기에 오른팔 배영수를 선발로 투입하고 불펜을 총동원해 필승의 각오로 맞설 예정이다.

한편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홈팀 퉁이 라이온스가 호주 대표 퍼스 히트를 3-2로 꺾었다.

퉁이는 2-2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초 주포 장타이산이 결승 우월 3루타를 터뜨려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중국 올스타를 대신해 처음으로 참가한 호주 대표팀은 아시아 야구의 매서운 맛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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