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결승서 일본에 참패 설욕”

입력 2011.11.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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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6일 2011 아시아시리즈에서 일본 대표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무릎을 꿇은 뒤 "결승에 반드시 올라 소프트뱅크와 다시 제대로 붙겠다"고 설욕을 별렀다.

류 감독은 이날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예선 풀리그 2차전에서 소프트뱅크에 0-9로 완패한 뒤 "생각보다 큰 점수 차로 졌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러나 "0-1로 지나 0-10으로 패하나 어차피 1패다. 내일 퉁이 라이온스(대만)와의 경기를 겨냥한 만큼 오늘 패배는 큰 의미는 없다"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야구는 흐름의 경기인데 1회 1사 만루 찬스를 놓친 게 아쉽다"면서 "2회 소프트뱅크의 빗맞은 안타 2개가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주도권을 내줬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이날 경기가 비등하게 진행됐다면 류 감독은 오른팔 정인욱을 투입해 팽팽한 승부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선발투수 이우선이 2회도 못 채우고 무너지면서 주력 투수를 아끼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류 감독은 "1회 만약 우리가 점수를 냈다면 2회 위기 때 마운드 운용을 달리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선발 투수가 없어서 이런 경기를 했지만 선수들을 이해하고 내일 퉁이를 물리치고 결승에 오르면 소프트뱅크와 한번 제대로 대결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삼성의 주장이자 안방마님인 진갑용은 "사실 준비는 많이 했지만 이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며 대패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역시 일본에서 팀 도루가 가장 많은 팀답게 확실히 주자들이 빨랐다"면서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무조건 결승가서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양대리그 12개 팀 중 가장 많은 팀 도루 180개를 기록했다.

한편 아키야마 고지 소프트뱅크 감독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기동력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며 도루를 7개나 기록한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그는 "평소에도 적극적으로 도루를 주문하는 스타일로 선수들이 오늘 삼성 선수들을 처음 봤겠지만 투구 자세 때 허점을 잘 파악한 것 같다"며 "5회 더블 스틸도 주자들이 알아서 해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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