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핵실험 다음 날 탄도미사일 요격 시험

입력 2013.02.14 (21:05)

수정 2013.02.15 (20:10)

<앵커 멘트>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지 하루만인 어제, 미국이 태평양에서 미사일 요격시험을 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을 계기로 미국 본토는 물론 아시아의 미사일 방어 체계를 확대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 하와이 카우아이 섬에서 발사됩니다.

그로부터 5분 뒤, 이번엔 인근에 있던 미 해군의 이지스 순양함 '레이크 이리'호에서 요격 미사일이 발사대를 떠납니다.

이어 태평양 상공에서 탄도 미사일을 정확히 요격, 추락시킵니다.

북한 핵실험이 있던 바로 다음날,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뒤 첫 번째로 나온 군사적 대응입니다.

미국은 북한이 '은하 3호'를 발사한 뒤인 지난달에도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비슷한 요격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습니다.

당시는 미국 본토 방어용, 이번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방어를 위한 성격이 짙습니다.

미 국방부는 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정찰 위성과 해상 레이더, 순양함 등으로 구축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보다 강화한다는 구상입니다.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김관진 국방장관의 통화에서 북한의 핵위협 대응조치로 동맹국들과 함께 미사일 방어 체계를 확장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패네타 : "북한이 미국과 세계 안보, 그리고 지역 안정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에따라 아태지역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한국의 동참을 바라는 미국의 요구가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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