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3차 핵실험 이후 72시간 내에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왜 72시간이라고 추정한걸까요?
김종수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 각종 계측 장비를 설치한 시점은 3주 전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남쪽 갱도에서 150미터 정도 떨어진 관측소까지 도로를 정비하고 장비를 운반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이때 서쪽과 남쪽 갱도 2곳 모두에 필수 관측장비인 열화상 카메라와 방사능 계측기 등이 설치됐을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갱도의 습기를 고려할때 계측기가 정상가동되는 시한은 내일 오후까집니다.
3차 핵실험을 기준으로는 내일 정오가 꼭 72시간이 됩니다.
<인터뷰> 서균렬(서울대원자핵공학과 교수) : "3주 이상 버티면 기계가 모두 망가지지요. 핵실험은 되지만 결과는 알 수 없다는 것이지요."
핵심은 왜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필요로 하느냐는 입니다.
규모 4.9의 인공지진은 TNT 폭약 6천에서 7천톤 규모의 폭발력에 따른 것인데, 이 폭발력으로는 충분한 핵실험 데이터를 얻기 힘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필요한 폭발력은)만톤입니다.10킬로톤 넘어가면 더 이상의 핵실험은 필요없어요 그 밑이면 조금 미진합니다.절반의 성공. 지금 8천톤이 사실이라면 20% 부족하지요"
이와 관련해 우리 군당국은 현재 서쪽과 남쪽 갱도 모두 외관상으로는 실험전과 변화가 없는 것으로 관측돼 추가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