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상 공기 1차 분석…방사성 ‘제논’ 미검출

입력 2013.02.14 (21:10)

수정 2013.02.14 (22:15)

<앵커 멘트>

정부 연구기관이 북한 핵실험 직후 한반도 주변의 공기를 분석했지만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북한이 핵실험을 우라늄으로 한건지 플루토늄으로 한 건지는 당장 알기 힘들어졌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핵실험은 풍계리 만탑산 중턱에서 실시됐습니다.

땅속 깊은 곳에서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같은 핵 물질이 폭발하면 수많은 종류의 방사성 입자가 생겨납니다.

이 가운데 제논과 크립톤 같은 비활성 기체가 공기 중으로 방출됩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북한의 핵실험 직후 동해에서 공기를 포집해 분석했지만 방사성 제논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또 비행기로 수집한 2개 시료와 육상의 5개 시료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황일순(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북한이 핵실험을 할 때 내부 갱도를 복잡하게 만들고 상당히 외부 방출을 줄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이번 분석 결과로는 북한의 핵 실험 물질이 플루토늄인지 우라늄인지 알 수 없게 됐습니다.

하지만 핵실험 직후 1차 방출에서 갱도를 통해 방사성 기체가 나오지 않았더라도 틈새를 통해 천천히 새어나올 수 있으므로 아직은 더 기다려봐야 합니다.

<녹취> 조건우(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선안전본부장) : "이쪽으로 확산돼서 (차후에) 내려올 가능성도 있기때문에 시료 채취를 이번 주말까지 해서 분석을 계속 하려고 합니다."

또 미국의 방사능 측정 정찰기가 많은 공기를 포집해 정밀 분석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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