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의 핵실험을 우리위성으로 포착할 수 있는 기회가 네차례나 있었지만 결국 영상확보엔 실패했습니다.
지금 위성으로는 감시에 한계가 있다는 건데 앞으로 한단계 더 발전한 대북 정찰위성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신방실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핵실험을 전후해 모두 네 차례나 한반도 상공을 지난 아리랑 2호와 3호, 그러나 영상 확보에는 실패했습니다.
두 달 전쯤에는 북한 동창리에서 로켓 발사를 앞둔 발사대를 포착했지만 외국 위성과 비교해 해상도가 떨어집니다.
위성에 설치된 광학 카메라가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영근(한국항공대 교수) : "구름이 껴있거나 날씨가 안 좋은 상황에서는 전혀 촬영할 수 없는 거죠. 최근에 눈도 자주 오고..."
정부는 이런 대북정보 수집의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 영상 레이더와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한 아리랑 5호와 3A호 제작을 이미 마쳤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의 계약 연기로 아리랑 5호는 빨라야 4월 말쯤 발사되고, 3A 위성은 내년, 설계에 막 착수한 아리랑 6호는 2019년부터 운용됩니다.
<인터뷰>노경원(교과부 국장) : "기상상황과 관계없이 전천후로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회전주기에 맞춰 원하는 궤적을 촬영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아리랑 6호는 해상도를 0.5미터급으로 높여 군사용 정찰위성으로 활용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위성 3기가 추가 발사되면 한반도 전지역을 반복 촬영할 수 있어 대북 감시망이 촘촘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