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오른손 투수 채드 빌링슬리가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접는다.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빌링슬리가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에도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한 빌링슬리가 재활에만 1년이 걸리는 수술을 택함에 따라 다저스는 조만간 그의 대체 선발을 결정해야 할 처지다.
오른손 검지 통증으로 부상자명단(DL)에 올라 정규리그를 맞이한 빌링슬리는 이틀 전 팔꿈치 통증 탓에 다시 15일짜리 DL에 등재됐다.
빅리그 통산 81승 61패를 올린 빌링슬리는 왼손 투수 류현진(26)과 시즌 초반 다저스의 제2선발을 놓고 경쟁했다.
그러나 검지 부상에 발목이 잡혀 5선발로 이달 중순 뒤늦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고 2경기에 등판해 1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8명의 선발 후보군을 앞세워 2013년을 시작한 다저스는 예상치 못한 연쇄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기도 어려운 형편에 몰렸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조시 베켓만 정상 등판 중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왼쪽 빗장뼈를 다친 잭 그레인키는 6월 말에나 돌아올 예정이고, 대체 선발 후보인 크리스 카푸아노는 왼쪽 종아리 염증으로 팀에 보탬을 주지 못했다.
게다가 베켓은 4차례 등판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하고 3패만을 당해 커쇼와 류현진 둘이 다저스 선발진을 이끄는 모양새다.
동료 투수들의 이탈로 2선발 자리를 지키면서 승리도 쌓아야 하는 류현진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