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독주 출루율’ 이렇게 계산한다

입력 2013.04.24 (13:50)

수정 2013.04.24 (22:42)

'폭주기관차'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미국프로야구 전체 타자 중 출루율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자 출루율 계산법이 야구팬의 관심을 끈다.

출루율은 누상에 나간 횟수를 나타낸 백분율이다.

안타, 볼넷, 몸에 맞은 볼을 모두 합한 숫자를 타수+볼넷+몸에 맞은 볼+희생플라이로 나눈 수치다.

24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를 때리고 볼넷 1개를 얻은 추신수는 4차례나 1루를 밟았다.

이날까지 시즌 20경기에서 추신수는 타율 0.387(75타수 29안타)을 기록했다. 볼넷은 14개를 골랐고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10차례나 몸에 맞았다.

희생번트는 1개를 기록했으나 희생플라이는 아직 치지 못했다.

이 수치를 출루율 공식에 그대로 대입해 계산하면 0.535((29+14+10)÷(75+24))가 나온다.

다만 계산에서 분모에 희생플라이는 들어가나 희생번트가 빠지는 부문이 눈에 띈다.

윤병웅 한국야구위원회(KB0) 기록위원장은 이에 대해 "기록상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의 본질적인 차이 때문에 희생번트는 출루율 계산 항목에서 빠진다"고 설명했다.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는 말 그대로 희생해서 주자를 한 베이스 더 보내거나 득점을 올렸다는 뜻에서 타자의 타수에서 빠진다.

그러나 희생번트(보내기 번트)는 타자가 자신의 타격 기회를 완전히 포기하고 낸 결과물이지만 희생플라이는 적극적으로 스윙을 하다가 나온 결과이기에 출루율 계산에 포함된다는 게 윤 위원장의 설명이다.

실제 출루율 계산 항목에 들어가는 안타, 볼넷, 몸에 맞은 볼에 모두 타자의 적극적인 타격 성향이 반영됐다.

상대의 수비 실책으로 누에 나갔다고 하더라도 타자 자력에 의한 결과가 아니므로 이 또한 출루율 공식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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