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박찬호에게 한 이닝 만루홈런 2개라는 잊지 못할 기억을 남겼던 타티스가 오늘 이 불명예 기록을 들춰내 화제입니다.
김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9년 4월 다저스 투수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최초 진기록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세인트 루이스의 타티스에게 3회에만 2개의 만루홈런을 허용한 겁니다.
<녹취> 중계멘트
한 이닝 만루홈런 두개, 앞글자를 따 이른바 한만두라는 신조어가 탄생했습니다.
연타석 만루홈런을 쳤던 타티스의 엉뚱한 발언으로 화제거리가 됐습니다.
타티스는 오늘이 바로 한이닝 만루홈런 2개를 때린 날이라며, 박찬호를 상대한 나는 행운아라고 말했습니다.
비난 여론이 일자 타티스는 박찬호를 깎아내리려는 게 아니었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하지만, 추신수의 동료인 제이 브루스가 나도 연타석 만루홈런을 치고 싶다며 가세해 박찬호의 아픈 곳을 건드렸습니다.
박찬호는 통산 124승을 올렸지만 본즈의 최다 홈런 71, 72호와 한이닝 만루 홈런 2개 허용 등 불명예 기록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배영수가 올 시즌 개막전에서 만루홈런 2개를 맞은 것을 두고 이른바 개만두란 별명이 생겼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