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의 김정은 제1 국방위원장의 올 상반기 공개활동을 분석한 결과 최근들어 경제분야 시찰이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인자로 알려진 고모부 장성택의 수행 횟수가 크게 줄어든 것도 눈에 띕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권 2년차인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는 지난해보다 활발한 편입니다.
지난해 상반기엔 81번의 공개활동을 했지만 올해는 95번으로 17% 늘었습니다.
분야별로는 군사와 경제시찰이 각각 29번과 28번으로 비슷합니다.
핵실험과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으로 긴장이 고조됐던 3월까지는 군사분야에, 이후 4월부터는 경제분야에 집중했습니다.
눈에 띠는 것은 고모부인 장성택의 수행횟수가 급격히 즐었다는 겁니다.
지난해 모두 106 차례 김정은을 그림자 수행했던 장성택은 올 상반기 25번 수행에 그쳤습니다.
대신 김정은 특사로 중국을 방문했던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전면 부상했습니다. 6개월간 72번이나 수행해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최휘 노동당 제1부부장과 포병사령관으로 알려진 박정천 상장 등 실무그룹의 수행이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정성장(박사/세종연 수석연구원) : "김정은이 지난해까지 원로들에게 의지해서 지도력을 발휘한 측면이 있지만 이제는 실무그룹을 이끌면서 운영능력을 보이려고 한다"
북한에선 최고지도자 수행이 권력 척도를 가늠하는 잣대인 만큼 장성택 등 원로들의 퇴진이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