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새벽부터 서울에 내린 집중호우로 주택과 차량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불어난 하천 물에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종합방재센터는 서울 지역에서 모두 80여 건의 침수 피해가 접수돼 배수 지원 작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서초와 강남, 송파구 등 강남 3구와 관악, 동작구 등에서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서울 독산동의 한 주택에서는 담장 일부가 무너지면서 유리창이 깨지고 집 안으로 토사가 들어와 긴급 복구작업이 이뤄졌습니다.
또 오늘 오전에는 서울 지하철 강남역과 사당역, 선릉역 인근의 배수구에서 물이 역류해 이 일대 도로가 침수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서울 잠실 탄천공영주차장에서는 주차돼 있던 차량 40여 대가 불어난 물에 침수됐다가 일부 견인됐습니다.
강남 운전면허시험장도 침수 피해를 겪어 오늘로 예정된 운전면허 기능시험을 이달 말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하천물이 갑자기 불면서 산책하던 시민들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새벽 6시 50분쯤 서울 도림천 변을 산책하던 67살 김 모 씨를 포함해 모두 7명이 도림천 변에서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오전 9시 쯤에는 서울 양평동 한강 둔치에서 낚시를 하던 25살 이 모 씨가 불어난 한강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