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새벽부터 서울에 내린 집중호우로 주택 등 90여 곳과 차량 수십 대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릉역 일대의 저지대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강남역 인근의 맨홀과 배수구에서는 물이 솟구쳐 오릅니다.
오늘 오전 서울 지하철 강남역과 사당역, 선릉역 인근의 도로가 침수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서울 독산동의 한 주택에서는 담장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유리로 된 현관문이 깨지고, 집 안으로 토사가 들어왔습니다.
<녹취> 이정순(피해 주민) : "한 5시 반쯤이나 됐을까. 갑자기 소리가 팍 나는 거예요. 기절을 해서 다 일어나니까 무너져서 물이 여기가 한강이 돼 버린 거예요."
서울종합방재센터는 오늘 새벽부터 현재까지 서울 지역에서 90여 곳의 침수 피해가 접수돼 배수 작업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시간당 67밀리미터의 집중 호우가 내린 서울 서초구와 누적 강수량이 많은 송파구 등에서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서울 잠실에 있는 탄천 공영 주차장은 거대한 강으로 변했습니다.
대형 버스 9대를 포함한 차량 40여 대가 물속에 잠겨 지붕만 겨우 보일 정도입니다.
<녹취> 정명철(피해 차주) : "아침에 비온 다는 예보는 들었지만, 이렇게 많이 올줄은 몰랐지 상류에서 비가 많이 오니까 그냥 쓸려와서 그런 거예요."
강남 운전면허시험장도 침수돼 오늘로 예정됐던 운전면허 기능시험은 이달 말로 연기됐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