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강원 영서 남부지역에도 오늘 최고 230밀리미터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와 주택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수십 여톤의 토사가 대학교 건물을 덮쳤고, 영동고속도로는 3건의 산사태로 한때 차량통행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영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야산에서 흘러내린 흙과 나무 등 토사 수십 톤이 대학교 건물을 덮쳤습니다.
건물 주변에 있던 쉼터에는 낙석과 토사가 1미터가량 쌓였습니다.
강의실과 연구실에도 한때 1미터가 넘는 흙탕물이 가득차 엉망이 됐습니다.
<인터뷰> 공수진(학예연구실장/연세대학교 원주박물관) : "학교 건물안에 흙탕물이 가득차서, 지금 물을 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영동고속도로 강천터널에서 문막휴게소 부근 반경 5킬로미터 구간에서 3건의 산사태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토사 40여 톤이 도로에 쏟아지면서 차량통행이 4시간여 동안 중단됐습니다.
이 때문에 이 구간을 지나는 차들이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었습니다.
<인터뷰> 변영석(차장/한국도로공사 원주지사) : " 산 경계면에서 토사가 한꺼번에 흐르면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주택 침수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원주시 명륜동과 지정면 일대와 영월군 영월읍 문산리 등 주택 20여 채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농경지와 인삼밭도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리면서 배수가 안돼 물에 잠겼습니다.
강원 영서지역은 내일까지 최고 150밀리미터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