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아시안컵 ‘깜짝 발탁’ 없다” 단언

입력 2014.11.20 (18:24)

수정 2015.01.0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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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올해 평가전을 마무리한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기량을 직접 확인하지 않은 선수를 '깜짝 발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요르단(14일), 이란(18일)과의 원정 평가전을 마치고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지금까지 4차례 평가전에서 2승2패를 거뒀고, 득점과 실점도 같았다"면서 "기록적인 측면에서는 우리에게 유리한 상황들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파라과이,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부터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 본선 엔트리를 정하기 전 이번 요르단, 이란과의 평가전을 통해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 경기들을 통해 직접 지켜본 선수를 위주로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작성하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과 이번 평가전을 통해 본 28명의 선수를 큰 틀에 놓고 여기서 간추리는 작업을 해야 한다"면서 "현재까지 안 뛴 선수를 갑자기 발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앞으로 K리그 경기 등을 지켜보면서 여유를 갖고 최종 엔트리를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차두리(서울)에 대해서는 "면담을 통해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면서 최종 엔트리 발탁을 시사했다.

차두리는 최근 소속팀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감독님, 구단, 동료들에게 짐이 된다"며 현역 은퇴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요르단전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이번 원정에서 맹활약했고, 소속팀에서도 여전히 주축 선수로 최용수 감독의 굳은 신뢰를 받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는 필드 안은 물론 밖에서도 선수단에 큰 힘이 되는 선수다. 경험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칭찬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원정을 통해 처음 지켜본 구자철(마인츠),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박주영(알 샤밥)은 "경기 감각이 많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소속팀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기를 바란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원정 평가전 2경기에서 1득점에 그친 빈약한 공격력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슈틸리케 감독에게 가장 큰 걱정거리로 남았다.

그는 "요르단전과 이란전 모두 볼 점유율을 높게 기록한 걸로 안다. 이렇게 하면서 효율적인 축구를 해야 하는데 공격자원에서 대안이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계속 고민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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