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열린 지구촌 대학생 축제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개막식에서 문화행사는 한 편의 뮤지컬로 그려졌다.
'젊음이 미래의 빛이다'라는 대회 주제에 따라 마련된 문화행사는 김덕수 외 한울림예술단과 젊음 퍼포머 등이 젊음을 깨우는 흥겨운 풍물놀이로 흥을 돋웠다.
인기 여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세계의 젊음을 환영하는 특유의 신나는 노래 'Sign'과 '아브라카다브라' 등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문화공연에서는 인기 배우 주원과 가수 유노윤호, 국악인 송소희 양이 등장해 화려한 '빛'과 함께 다양한 안무와 노래를 곁들이며 한 편의 뮤지컬을 선보였다.
문화공연은 크게 젊음의 탄생, 세상을 빛낸 젊음, 미래의 빛으로 라는 세 개의 막으로 나눠 장엄하게 펼쳐지며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1막에서는 태초의 시공간에서 음과 양을 상징하는 기운들이 만나 충돌하는 움직임 속에 빛이라는 '젊음'이 탄생하는 모습이 화려한 영상과 함께 그려졌다.
그리고 젊음이 빛의 날개를 펴고 '빛고을' 광주에서 세상을 향해 힘찬 날갯짓을 시작하는 한 폭의 그림과 같은 형상이 마치 서사극처럼 묘사됐다.
2막에서는 젊음이 언어와 문자로 지식을 배우고 소통하는 과정이 '훈민정음'을 통해 그려지며 전 세계 전파를 탔다.
이어 한국의 젊음이 끊임없이 배우고 창조해 온 학문과 스포츠 과학기술, 예술의 역사가 펼쳐지면서 인류의 문명이 젊음의 길로 표현됐다.
아이돌 가수 블락비는 온 세계의 젊음이 더 큰 미래를 열어가면서 빛고을에 모여 즐거운 축제를 시작하는 모습을 흥겨운 노래로 극대화했다.
3막에서는 빛의 청년을 비롯한 수많은 젊음이 각자의 꿈으로 빛나는 세상에서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이 주원의 안무를 통해 그려졌다.
그러나 인류를 위협하는 환경파괴 등 수많은 문제가 다가오고 빛의 청년과 젊음이 점점 자신의 빛을 잃어버리는 모습이 형상화됐다.
유노윤호는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고통받고 고뇌하는 인물로서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러면서 어두워져 가는 세상 한편에서 생명의 여신이 빛의 청년을 일으켜 세우며 희망의 빛 기둥을 솟아나게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송소희 양은 고뇌하고 고통받는 젊은이들에게 생명 사랑의 이야기를 전하며 빛을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이날 공연은 형형색색의 화려한 영상 속에서도 사물놀이, 강강술래 등 우리 전통 민요와 조화를 이뤄내며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