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열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개막식에서는 우리나라 역대 U대회 스타들이 총출동해 대회 성공을 기원했다.
유니버시아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몬주익의 영웅' 바르셀로나 올림픽(1992년) 금메달리스트 황영조(45) 전 마라톤 선수가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개막식 주최국 국기 입장에서 주경기장에 게양할 태극기 기수로서 등장했다.
황영조는 2003년 대구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에서는 성화 주자로 나서며 최종 성화 점화자에게 성화를 넘겨주기도 했다.
황영조는 1991년 영국 셰필드 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 마라톤 사상 첫 국제무대 금메달을 목에 걸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 이전까지 무명에 가까울 정도로 잘 알려져지 않았단 그는 세필드 대회 금메달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듬해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한국에 사상 첫 마라톤 금메달을 안기며 영웅으로 떠올랐고,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도 제패하며 세계적인 마라토너가 됐다.
'코리언 특급' 박찬호(42)도 이날 개막식 성화 점화자로 모습을 보였다. 박찬호는 1993년 미국 버팔로 대회에서 한국 야구팀이 은메달을 따는 데 기여했다.
특히, 1993년 뛰어난 활약으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에 띄며 이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탁구 전 국가대표 선수인 김택수(45)와 2009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대회 멀리뛰기 금메달리스트 김덕현(30) 등도 성화 주자로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