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 떼쓰기 시위는 그만

입력 2006.05.2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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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일부 단체들이 표를 앞세워 후보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사례가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구들은 결국 부패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8일간 점거농성을 벌였던 KTX 여승무원들.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강 후보와의 면담을 통해 정리해고 철회와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장 직책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요굽니다.

점거시위뿐이 아닙니다.

후보 사무실에는 각종 이익단체의 요구가 하루에도 수십 건씩 접수되고 있습니다.

한국노총 경기도 본부는 경기도지사 후보들에게 장학재단 운영금 3백억 원을 조성할 용의가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한 대학 총학생회는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에게 등록금 동결과 학과 신설에 대한 공개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광역단체장 후보측 관계자 : "부족하고 근거가 없는 주장들도 많이 있습니다. 안들어주자니 표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선거를 악용한 터무니없는 요구들은 결국 부패로 이어진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 "소수 이익 집단이 후보와 비공개적으로 거래하는 것은 부패와 직결된다. 장기적으로는 공익이나 다수를 침탈하는 것이다"

실현 가능성과 자치단체의 권한을 제대로 따져보지도 않고 일단 요구하고 보자는 생각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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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철 떼쓰기 시위는 그만
    • 입력 2006-05-21 21:24:13
    뉴스 9
<앵커 멘트>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일부 단체들이 표를 앞세워 후보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사례가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구들은 결국 부패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8일간 점거농성을 벌였던 KTX 여승무원들.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강 후보와의 면담을 통해 정리해고 철회와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장 직책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요굽니다. 점거시위뿐이 아닙니다. 후보 사무실에는 각종 이익단체의 요구가 하루에도 수십 건씩 접수되고 있습니다. 한국노총 경기도 본부는 경기도지사 후보들에게 장학재단 운영금 3백억 원을 조성할 용의가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한 대학 총학생회는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에게 등록금 동결과 학과 신설에 대한 공개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광역단체장 후보측 관계자 : "부족하고 근거가 없는 주장들도 많이 있습니다. 안들어주자니 표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선거를 악용한 터무니없는 요구들은 결국 부패로 이어진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 "소수 이익 집단이 후보와 비공개적으로 거래하는 것은 부패와 직결된다. 장기적으로는 공익이나 다수를 침탈하는 것이다" 실현 가능성과 자치단체의 권한을 제대로 따져보지도 않고 일단 요구하고 보자는 생각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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